[미디어스=박정환] '내일은 국민가수' 프로젝트 그룹 국가단 이솔로몬이 팬이 제공한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선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이 "데뷔 4개월 된 내 가수가 옷이 많이 없는 것 같길래 패피가 되길 바라는 팬들이 옷 선물을 엄청 보냈다"면서 "그러다 선물 보낸 팬들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서 대뜸 인증을 받게 됐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주인공이 이솔로몬.

논란이 확산되자 이솔로몬은 16일 공식 팬카페에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솔로몬은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라면서도 사과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 없이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모호한 화법을 썼다.

국가단 이솔로몬 [사진=n.CH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사과문에 대한 반응이 싸늘한 이유는 팬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근원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 소속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을 타인에게 주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솔로몬과 소속사의 입장엔 두 가지 측면의 해명이 결여돼 있다.

첫 번째는 이솔로몬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을 요청하는 팬을 왜 차단했는가에 대한 해명이다. 폭로글에는 "예전부터 여러 상황들을 눈치채고 있던 팬들이 가수에게 정중히 DM을 보냈는데 팬들을 바로 차단해버렸다"고 명시됐으나, 이솔로몬이 밝힌 사과문에는 왜 팬을 차단했는가에 대한 해명이 없다.

두 번째 문제는 커스텀 마이크에 대한 해명이 빠진 점이다. 논란이 일기 전, 팬들은 이솔로몬에게 2600만 원 상당의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했다. 팬들은 케이스 뒷면에 팬덤명의 상징을 새겨 선물하고자 했으나 이솔로몬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폭로자는 "우리 팬클럽 이름이 부끄럽냐. 네가 지어준 것 아니냐”며 “케이스 한쪽 귀퉁이에 각인하는 것조차 싫었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너의 해명을 들을 수 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솔로몬의 사과문 및 소속사의 해명에서 고가의 커스텀 마이크 선물에 팬덤명 각인을 거부하고, 문제 되는 상황을 직언한 팬들을 왜 차단했나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었다. n.CH엔터테인먼트는 팬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의혹에 대해서만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 해당 논란이 잦아들 것이라고 생각한 걸까.

모호한 사과로 논란이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한 이솔로몬도 마찬가지다. 팬과 대중이 바라는 것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솔직하고 진심 어린 사과였음을 이솔로몬과 소속사는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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