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노동조합이 '박정찬 현 연합뉴스 사장의 연임 저지'를 내걸고 23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박정찬 사장의 연임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전망이다.

박정찬 현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달 29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를 통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내일(2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박정찬 체제에서는 공정보도가 불가능하다"며 1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지분율 30.77%)의 오철호 이사장은 20일 연합뉴스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박정찬 사장의 연임 결정을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면담에 동석했던 연합뉴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오철호 이사장은 "이사 추천 기관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이사마다 입장이 다르고,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뒤집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통신진흥회가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대주주로서 박정찬 사장의 사퇴를 위해 나서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공병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이 '박정찬 사장의 지난 3년에 대한 평가가 (연임 결정에) 반영된 것이냐'고 질문하자, 오철호 이사장은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겠느냐. 노조 쪽 경영평가나 집회하는 등의 상황을 다 알고 내린 결정이니까 감안해 달라"고 답변했다.

총파업 7일째인 연합뉴스 노조는 주총이 열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MBC노조, KBS 새 노조, YTN노조가 합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며,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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