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각 팀들은 모두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물론 각자의 기대와는 달리 의외의 상황들이 이런 기대를 절망으로 바꾸기도 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아 역시 믿었던 마운드가 부상으로 무너지며 고민의 폭이 더욱 깊어집니다. 그나마 타선에서 희망을 찾는 기아에게 이현곤이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요?

타격왕 출신 이현곤의 컴백, 기아 우승을 위해 절실하다

야구계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고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즌 역시 불안함을 안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그저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닙니다.

프로야구계 전체를 좀먹는 상황도 걱정이지만,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팀들은 당장 시즌 준비가 걱정일 정도입니다. 절대 강자인 삼성을 상대할 절대적인 존재로 기아를 점치고 있었지만, 선동열 감독 산하의 마운드 강화는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과연 정상적인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기아의 마운드가 신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타선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올 시즌 타격과 관련해 모든 기록을 경신할 팀이 기아가 아닐까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기아의 타선은 벌써부터 뜨거움으로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 이범호, 김상현 ⓒ 연합뉴스
2012 시즌 기아 타선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이범호는 작년 부상의 아픔을 딛고 완벽한 존재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훈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타격감 역시 흔들림 없다는 점에서 이범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기아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김상현과 나지완 역시 절치부심 2012 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타선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2009년 기아 우승에 일등공신이었던 김상현이 그 어느 해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어게인 2009는 다시 한 번 기대해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김상현에게 2011 시즌은 불운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외의 부상으로 발목을 잡히고는 했었습니다. 3루수에서 좌익수, 이제는 1루수 자리까지 커버하게 되지만 그 어느 해보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포지션 변경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듯합니다. 만약 그가 2009 시즌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기아의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어린 호랑이 나지완이 살을 빼면서 이범호에게 타격에 대한 조언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며 2012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무게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조금 흔들렸던 나지완이 지난 시즌 18개의 홈런에 3할 타율을 올리며 중심 타선으로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의 2012 시즌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그에 대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롤모델로 삼은 이범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따라하듯 타격 기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지완의 2012 시즌은 그 누구보다 기대해 볼만 합니다. 타고난 힘에 타격 기술까지 갖추다면 누구와도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는 완벽한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이범호-김상현-나지완'이라는 존재감만으로도 그 어떤 팀과 견줘도 쟁쟁합니다. 여기에 '이용규-안치홍-김선빈'이라는 교타자들이 여전히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타선은 어디 한 군데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2012 시즌 가장 중요한 변화로 꼽았던 신종길이 만족할 수준으로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 반가운 점일 것입니다.

빠른 발을 가진 왼손 타자의 존재감은 기아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종길의 성장은 절실했습니다. 그런 절실함은 신종길의 변화를 이끌었고 전훈을 통해 충분히 성장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차일목과 김상훈이 벌이는 포수 지존 대결은 의외의 흥미로움으로 다가옵니다. 만년 후보였던 차일목의 성장과 절치부심 부상을 털고 주전 포수로서 다시 돌아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상훈이 보여주는 건강한 대결 구도는 결국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 이현곤 ⓒ 연합뉴스
이런 타선에 이현곤의 존재는 화룡정점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이현곤. 타격왕을 정점으로 하락하더니 더 이상 주전급으로 자리잡지 못하던 그가 2012 시즌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순철 수석코치와 이건열 코치에게 모두 합격점을 받은 이현곤은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기아에게는 중요합니다. 1루수부터 유격수까지 모든 포지션이 베스트 멤버가 구축되어 있기는 하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저니맨의 존재는 중요합니다. 더욱 그 저니맨이 타격왕 출신이라는 점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격왕을 차지했던 저력이 갑자기 사라질 수는 없기에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의 타격폼을 되찾고 그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한 경쟁이 가능할 수 있고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전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팀 전력이 막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현곤이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 준다면 교타자로서 다양한 옵션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최희섭까지 2군 캠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2012 시즌 타선은 역대 최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군 캠프에서 이미 최희섭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해보게 합니다.

왕년의 타격왕 이현곤에 메이저리거 타자 출신인 최희섭까지 현재의 기아 타선에 합류하게 된다면 그 어느 팀과 대결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최강의 전력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마운드가 예상과 달리 정상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아의 시즌 초반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운드를 타격의 힘으로 채워 초반 승리를 다져 간다면 2012 우승도 가능할 것입니다.

전력에서 이탈한 투수들이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즌 초반만 잘 넘기면 충분히 마운드 역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막강 타선이 시즌 초반부터 얼마나 화끈하게 터져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이현곤마저 과거 타격왕 페이스를 찾는다면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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