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공동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3월 9일, 후보단일화와 공동정책에 합의하는 야권연대 조인식을 가졌다. 야권연대 합의문은 양당대표가 합의문에 먼저 서명하고, 이후 양당 정책위의장과 시민사회대표들이 서명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야권연대 합의문은 크게 정책연대와 정치협상 2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정책연대 분야는 한미FTA 전면반대와 제주해군기지건설 중단 및 전면재검토 등의 내용을 포함한 '공동정책합의안'을 담았으며, 정치협상 분야는 민주통합당의 양보와 통합진보당의 양보, 그리고 경선을 통한 단일화 등 3가지 방식의 후보단일화 방안을 담고 있다.

한미 FTA 전면반대ㆍ 제주해군기지건설 중단 … 공동정책과 이행기구 상설화 합의

이날 발표된 공동정책의 내용은 한미FTA 전면반대와 제주해군기지건설 중단 및 전면재검토를 포함해, 합의문에 명시된 정책기조인 '민주주의와 평회회복, 노동존중복지사회건설'을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양당은 19대 국회의 해결과제로 △한미FTA 전면 반대 △제주 강정마을 군항공사의 중단과 재검토△민생현안 5대 과제 △적폐청산과 역사복원을 위한 5대 과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실현 7대 과제 등을 공동정책과제로 합의했다.

양당은 노동분야에서 △불법파견 금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금지 △기간제사용 사유제한과 간접고용 규제 등에 합의했으며, 아울러 산업별 단체교섭 법제화 등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정상화를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에 합의했다. 이전의 민주통합당정책과 비교하면 진보성이 강화된 부분이다.

또한 복지 재원확보를 위한 '1%슈퍼부자증세'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복지영역에서는△반값등록금△공공임대주택 확대 △전월세 상한제 및 보조금제도 △사회서비스 확대와 공공화 △건강보험보장성 확대 △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이 포함됐다.

양당은 공동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위한 상설기구구성에 합의, 정책협약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 선거구 과반이상 후보단일화 합의 - 민주통합당으로 67곳 통합진보당으로 15곳

민주통합당으로 단일화하는 곳은 통합진보당의 무공천지역 11곳과 양보지역 56곳을 합해 67곳이다. 통합진보당으로 단일화 하기로 한 곳은 민주통합당의 무공천지역 6곳과 양보지역 9곳을 포함해 15개 선거구이다. 이 날 발표된 경선지역은 지역에서 진행 중이거나 논의중인 곳을 제외하고 61곳이다. 경상남도는 전체선거구를 대상으로 지역차원에서 단일화에 합의해 진행 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 인천 남구갑(김성진) 등 4곳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정희 대표와 심상정 공동대표, 그리고 노회찬 대변인은 경선하기로 했다. 득실을 떠나, 통합진보당이 양보를 한 56곳에 대한 후보용퇴를 설득하기 위한 위함으로 보인다.

경선지역은 61곳으로 합의했다. 경상남도는 지역차원에서 17개 선거구 모두에서 단일화가 진행 중이고, 충남과 경북의 포항시북구와 구미시갑도 협의 중이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선은 100% 여론조사방식으로 3월 17~18일 양일간 진행한다.

전국 선거지역이 246곳임을 감안할 때, 과반이 훨씬 넘는 160여 곳에서 단일화방식이 합의되었고, 지역차원의 논의결과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야권연대 합의는 양당이 전국 단위에서 최초로 실행하는 정책연대이자 포괄적 정치연대로, 정권교체에 도전하는 민주진보세력의 역사적 실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며 오늘 이 자리가 후퇴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을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대표도 "2010년 지방선거 때 나타났던 야권연대의 위력은 바로 오늘은 위한 것이었다"며 "오늘의 이 서명은 2012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근본을 바꾸는 변화의 길을 여는 중요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하 자료는 각 당별 단일화 지역]

1.민주통합당으로 단일화되는 지역

통합진보당 후보용퇴지역(56곳)

서울(12곳) : 성동갑, 중랑을, 도봉을, 성북을, 성북갑, 서대문갑, 강서갑, 강서을, 구로갑, 구로 을, 동작갑, 광진갑

경기(20곳) : 수원권선, 수원팔달, 수원영통, 구리, 평택갑, 안산상록갑, 성남 수정, 성남 분당갑, 안양만안, 안양동안을, 평택시을, 양주시동두천시, 고양덕양을, 고양일산동구, 시흥을, 파주갑, 용인갑, 용인을, 광주시, 포천시연천군

인천(5곳) : 남구을, 연수구, 남동구을, 부평구을, 계양구갑

부산(11곳) : 서구, 진구갑, 남구갑, 북구▫강서갑, 북구▫강서을, 해운대▫기장을, 사하구갑, 사하구 을, 금정구, 수영구, 사상구

대전(5곳) : 동구, 서구갑, 서구을, 유성구, 중구

충북(3곳) :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통합진보당 무공천지역(11곳)

울산(1곳) : 중구

경북(9곳) : 포항시남구▫울릉군, 김천시, 영천시, 상주시, 문경예천군, 영주시, 군위군▫의성군▫청송군, 울진군▫봉화군▫영덕군▫영양군, 안동시

강원(1곳) : 원주을

2.통합진보당으로 단일화되는 지역

민주통합당 후보용퇴지역(9곳)

경기(3곳) : 파주을, 성남중원, 의정부을

부산(2곳) : 영동, 해운대▫기장갑

인천(1곳) : 남구갑

광주(1곳) : 서구을
대전(1곳) : 대덕

충남(1곳) : 홍성예산

민주통합당 무공천지역(6곳)

울산(2곳) :남구을, 동구

경북(2곳) :경주, 경산▫청도
충북(1곳) :충주

대구(1곳) :달서을

<경선을 통해 단일화하는 지역>

서울(21곳) : 종로, 용산, 광진을, 성북갑, 강북을, 노원을, 노원병, 은평을, 서대문을, 마포을, 양천을, 금천, 영등포갑, 관악갑, 관악을,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강동갑, 강동을

경기(23곳) : 고양덕양갑, 과천의왕, 이천, 안산단원갑, 안산단원을, 수원장안, 성남분당을, 안양동안갑, 부천소사, 부천원미갑, 부천원미을, 김포, 고양일산▫서구, 남양주갑, 오산, 시흥갑, 화성갑, 하남, 안성, 광명갑, 광명을, 군포, 양평▫가평▫여주

부산(2곳) :부산진구을, 남구을

울산(3곳) :울산 남구갑, 울산 북구, 울주군

인천(5곳) :부평구갑, 서구강화군갑, 중구동구▫웅진, 남동구갑, 계양을

대구(1곳) :북구을

충북(1곳) :증평진천 괴산 음성

강원(3곳) :원주갑, 강릉시, 홍천▫횡성

제주(2곳) :제주시갑, 서귀포시

경남(17곳) : 지역차원에서 단일화 진행중

경북(2곳) : 포항시 북구, 구미갑 단일화 협의중

충남(지역차원에서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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