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재철 사장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자주 어울렸다”는 주장이 담긴 <제대로 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해, MBC노조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MBC노조는 4일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청와대 근처 음식점 여러 곳에서 어울려 다닌 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힌 바 있다.

▲ 4일 공개된 <제대로뉴스데스크> 영상 캡쳐
이와 관련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서울 종로 예비 후보인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정영하 본부장과 이용마 홍보국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2항 위반)’로 검찰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전 수석은 이날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MBC 노조가 <제대로 뉴스데스크 4회 – 숙박왕 김재철 스페셜 2탄!>에서 김재철 MBC 사장과 이 전 수석이 최근 잦은 회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년 여간 김 사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또,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인터뷰 한 음식점 관계자들의 증언과 관련해서도 “MBC 노조원들이 찾아와 김 사장과 이 후보가 만났다는 증언을 해줄 것을 종용했으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는데도 마치 증언을 한 것처럼 교묘히 편집해 방송했다”며 음식점 관계자들의 동영상 증언을 증거 자료로 함께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BC노조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검찰 수사로 (김재철과 이동관의 만남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동관 전 수석이) 음식점 관계자들을 자꾸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검찰 수사 또한 음식점 관계자들의 발언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김재철과 이동관이 실제 만났는지 사실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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