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여의도 MBC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BC 노조는 <제대로뉴스데스크> 4회를 통해 김재철 사장 해명에 대한 반박과 새롭게 드러난 의혹들을 제기했다.

▲ 4일 공개된 <제대로뉴스데스크> 영상 캡쳐

<제대로뉴스데스크>는 “김재철 사장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청와대 근처 음식점 여러 곳에서 어울려 다닌 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이동관 수석과 김 사장이 자주 왔다. 지난해 연말에도 함께 왔다”고 증언했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청와대 근처 음식점 여러곳에서 김재철 사장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주 어울린 사실이 취재를 통해 확인이 됐다”며 “이동관 전 수석은 김 사장을 최근 만난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취재결과와 상반돼 거짓 해명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홍보국장은 “그동안 MBC 뉴스와 시사프로의 편향성이 이 두사람의 만남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지울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7일 <제대로뉴스데스크>가 제기한 의혹 중 인터파크에서의 300만 원 결제는 귀빈 선물용으로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300만원으로 산 뮤지컬 표 30장은 김 사장의 고향 친구인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김 모씨에게 배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대로뉴스데스크> 4회는 “고향친구가 왜 회사 귀빈이라는 건지, 왜 고향 친구에게 회사 공금으로 3백만원 어치 표를 사줬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 4일 공개된 <제대로뉴스데스크> 영상 캡쳐

또한 <제대로뉴스데스크> 4회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업소 ‘소시에 월드’에서 지난해 4월과 5월 3번이나 법인카드를 썼다”고 보도했다. <제대로뉴스데스크>는 “이 곳에서 각각 77만원, 72만원, 58만원씩 결제가 되었다“며 ”이 업소는 여성 전용 가게라 여성이 피부관리를 받고 김재철 사장이 대신 결제해 줬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 MBC 김훈 국장’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제대로뉴스데스크>는 MBC의 지방 계열사 가운데 충북 MBC라는 회사는 없으며 전국 어느 계열사도 김훈 국장이라는 인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제대로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훈 국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방 고급호텔 5곳에서 예약자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제대로뉴스데스크>는 ”김훈 국장으로 예약된 창원 호텔 일식당 종업원은 김재철 사장을 또렷히 기억했다“며 ”김재철 사장은 왜 MBC 사장이라는 신분을 숨기면서까지 지방을 다닌 건지, 왜 결제는 회사 법인카드로 했는지 의혹은 캘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마 홍보국장은 “(쉐라톤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은 것에 대해)김재철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부부 손님이 와서 카드를 빌려줬는데 그 일본인 부부가 마사지를 받고 계산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 홍보국장은 “종업원이 ‘지난주에도 왔다’고 한 것은 김재철 사장의 얼굴을 보고 한 것“이라며 ”김 사장의 해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토대로 고발장을 작성하고 있으며 화요일(6일) 김재철 사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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