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예매사이트에서 꽤 괜찮은 평을 가진 작품 중 하나인 ‘페이스 오프’.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많이 들어서 괜히 기대가 너무 커지면 안 되겠다 싶어 한참을 고민한 작품, 이래저래 기회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페이스오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라스베가스 최대 재력가의 유일한 상속녀 윤서. 그녀에겐 그녀의 돈으로 도박과 유흥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태준이라는 남편이 있습니다. 윤서는 그렇게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는 태준에게 점점 신뢰를 잃고 실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의 환멸을 느끼는 윤서는 우연히 태준의 쌍둥이 동생 영준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준이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소영의 남자친구임을 확인하고 소영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짜게 되는데……. 태준과 똑같이 닮은 영준을 이용해서 이혼하려고 마음먹은 윤서, 그리고 윤서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쌍둥이 형인 태준이 너무나도 무서운 영준.

사랑과 돈 그리고 숨은 진실

태준은 재력가의 유산상속녀 윤서의 등골을 빼먹는 나쁜 남자입니다. 윤서는 그런 태준을 사랑하지만 악순환에 지쳐서 그를 떠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그가 거대한 재력을 가진 윤서에게서 과연 떠날까요?

요즘 같은 물질 만능주의 세상, 이런 일이 가끔 뉴스에도 나오곤 합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꼭 재산과 엮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 그런 문제들은 어느 순간 검은 속내를 내비치며 희생자를 만들고는 합니다.

뮤지컬에서의 희생자는 누가 될 것인지, 윤서는 성공리에 이혼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태준의 술수에 넘어가 끝끝내 희생자가 될 것인지... 셜록홈즈의 한 장면처럼 극중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될 것인지 뮤지컬을 보는 내내 긴장의 끊을 놓지 않게 만듭니다.

반전 또 반전

뮤지컬을 처음부터 꼼꼼하게 봐야 하는 이유는 마지막에 나옵니다. 어느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뮤지컬을 즐기다 보면 관객은 어느새 극에 몰입되고 함께 탄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거짓을 꾸미는 자 그리고 그 거짓을 이용하는 자, 뮤지컬의 마지막까지 꼼꼼히 봐야만 그 결과를 알 것입니다. 그 결과에 놀라지 마시길….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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