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3일 신지예 씨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신지예 씨가 새시대준비위에 영입된 지 14일 만으로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

신지예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퇴 종용이 이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지예 씨는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지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씨는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되었고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고 썼다.

신 씨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며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렇냐”고 반문했다.

신 씨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냐”며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맞냐”고 밝혔다.

신 씨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쇄신과 함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