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며 가장 많이 피해본 제품은 ‘신발과 가방’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셜 커머스는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가 한 해 동안 50배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에 접수된 소비자피해 상담 2만 3,791건을 분석, ‘2011년 인터넷쇼핑몰 관련 소비자상담’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소비자 피해를 상담한 제품은 신발·가방으로 나타났다. 신발·가방은 9,670건으로 전체 피해 상담의 40.7%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가 6,624건(27.8%), 유가 증권 1,075건(4.5%), 콘텐츠 970건(4.1%), 서비스 803건(3.4%) 순으로 조사됐다.

▲ 2011년 전자상거래 소비자상담 (거래유형)

또 일반쇼핑몰 피해가 소비자피해상담 전체 2만3,791건 가운데 7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소셜 커머스가 7.4%, 오픈마켓 6.5%, 해외구매대행 4.9%, 콘텐츠·서비스판매 쇼핑몰 3.7%, 개인 간 거래 1.5%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 커머스는 지난해 2,000%의 매출성장과 함께 소비자 피해 역시 크게 늘었다. 2010년 35건에 불과한 피해 상담 건수가 2011년 1,761건으로 전년대비에 4,931% 증가했다.

전체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 상담 유형으로 ‘계약 취소에 따른 반품·환급 거절’이 32.1%로 가장 많았으며 ‘사이트폐쇄 등 연락불가’로 인한 피해 20.8%, ‘배송지연 불만’ 17.9%, ‘사기의심’ 12.1% 등으로 조사됐다.

연락불가에 대한 소비자 피해는 2010년 3,453건에서 지난 해 4,954건으로 43.5% 늘었으며 계약변경·불이행은 435건에서 807건으로 85.5% 증가했다.

서울시는 연락불가와 계약변경·불이행 등 소비자불만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인터넷쇼핑시장의 경쟁심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인터넷쇼핑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 피해 상담은 2010년 1만 8,902건 대비 25.9% 늘었다. 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접수 상담 중 1만 1,864건을 법률규정에 의해 구제받을 수 있는 사항이라고 안내했으며 9,591건을 직접 피해 구제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구제에 따라 환급이나 배상을 받은 소비자는 8,320명, 구제 금액은 총 11억 1,769만원이라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은 경우도 증가했다. 피해 구제 유형으로는 ‘계약해제·청약철회 등에 따른 환급’ 8,199건(34.5%), ‘계약이행’ 902건(3.8%), ‘교환·수리’ 278건(1.2%), ‘배상·합의’ 212건(0.9%) 등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사이버쇼핑 총 거래액이 29조 620억원으로 2010년 25조 2,03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소비자상담을 실시하며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업체의 명단을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에 공개하고 있다.

또 연 2회 서울시 전자상거래선터는 사업자정보 등 전자상거래 안전을 위한 25가지 정보를 모니터링한 후 별(★)표로 등급화해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기 전에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쇼핑몰의 정보를 확인한 후 물건을 구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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