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신문 등 전통적 매체의 이용률 감소가 두드러졌지만 지상파 시청시간은 늘어났다.

“2011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1.6%가 거의 매일 TV를 시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을 매일 사용하는 비율은 44.4%였으며 신문의 경우 16.5%, 라디오 14.8%, 지상파 DMB 4.8% 등으로 조사됐다.

▲ 2012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매체별 이용률

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적 미디어로 꼽히는 신문과 라디오에 대한 이용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2004년 ‘TV시청행태 보고서’에서 신문과 라디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6.7%, 43.7%를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신문과 라디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2.2%, 67.7%로 나타났다. 7년 사이 신문과 라디오를 전혀 이용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5.5%, 23.8% 늘었다.

전통적 매체인 TV의 이용률도 연령이 낮아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매일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대 이상 응답자에서는 95.7%, 50대 93.8% 40대 84.6%로 점차 떨어졌다. 10대 응답자들은 57.3%에 그쳤다.

▲ 2012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TV 이용률 (연령별)

라디오와 신문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은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응답자 22.6%와 27.3%가 라디오와 신문을 매일 듣거나 본다고 응답했다. 50대 응답자 중 19.0%가 라디오, 22.9%가 신문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60대 이상 응답자들의 82.3%와 83.5%가 라디오와 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60대 이상 응답자들의 TV 매체 의도존가 매우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통적 매체의 쇠퇴는 매체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매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4년 38.8%에서 지난해 44.4%로 늘었다. 또 20대 응답자의 경우 인터넷을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비율이 79.3%에 달했으며 30대 62.8%, 10대 61.4%를 기록했다.

전통적 매체의 쇠퇴에도 지상파 시청시간은 늘어났다.

하루 평균 TV 이용시간은 181.4분으로 응답자들은 여러 매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방송 평균 시청시간은 131.2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케이블TV는 79.6분, 위성 방송은 73.4분, IPTV는 49.7분을 기록했다.

▲ 2012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하루 평균 매체이용 시간

지상파 평균 시청시간은 2010년 보다 11.2분 증가한 131.2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60대 이상 응답자들이 시청 시간 증가를 이끌었다. 60대 이상 응답자들의 지상파 시청시간은 지난해 시청시간보다 14.1분 증가한 178.7분으로 조사됐다. 50대 응답자들 역시 2010년 보다 13.7분 늘어난 150.7분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TV 시청시간은 2010년 일평균 68.4분에서 지난해 65.2분으로 줄었다. 위성방송과 IPTV 시청시간은 지난해 보다 각각 2.3분, 6.1분 늘었다.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9.0%(538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97.2%가 유료방송으로 전환할 의사가 없이 지상파 방송만 시청하겠다고 답했다. 유선방송(97.5%), 위성방송(95.5%), IPTV(95.1%)를 이용하는 응답자들 역시 타 유료방송으로 전환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 2012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유료방송 가입가구 비율

KISDI의 2011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는 전국 3,413가구에 거주하는 만13세 이상 가구원 전원(6,66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18일부터 6월 25일 사이에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다.

가구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개인조사는 95%신뢰수준에서±1.8%p이다.

‘2011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는 2000년부터 진행됐으며 이번이 12번째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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