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연합뉴스
차기 대선후보 여론 조사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돼 향후 야권 대선 레이스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 이사장은 부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부쩍 언론 노출이 잦아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2월에 비해 7% 정도 상승한 29%의 지지율을 기록, 27.9%를 기록하는데 그친 안 교수를 제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의 1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다자구도나 야권 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모두에서 안철수 교수를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구도에서는 전체 2위, 야권 진영에서는 1위로 부상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문 이사장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안 교수의 경우 지지율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문 이사장은 12월 조사보다 약 7% 이상 상승한 2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12월 35.5%를 기록했던 안 교수는 7.6% 하락한 27.9%로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 상승한 14%로 3위를 유지했다.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은 선거 프레임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문 이사장의 강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며 안 교수의 주춤세에 대해선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총선 신당 창당 등 정치 참여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안 교수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당분간 문재인 이사장이 두각을 더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문 이사장의 부산 당선 여부에 대해선 “지금 현재 민심의 흐름이라든가 부산 쪽의 기류를 봤을 때 문 이사장이 소기의 성과를 낼 개연성이 높다”고 점치며 총선 이후 “문재인 이사장의 정치적인 입지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일원 대표는 안철수 교수는 등장만으로 박근혜 대세론을 일거에 무너뜨렸지만 아직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인 반면 문 이사장의 경우 현실 정치 참여 경험 등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이번 총선의 경우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4년의 뚜렷한 비교, 회고적 응징적 성격의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문 이사장에 대한 주목과 결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문 이사장은 상당한 격차를 보이던 박근혜 의원과의 1:1 대결에서도 상당한 지지율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이후 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박근혜, 문재인 1:1 가상대결에서 2.78%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박근혜 45.4%, 문재인 42.7%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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