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
KBS 양대 노동조합이 KBS 사측을 향해 "고대영 KBS보도본부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30일 오전 고대영 본부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와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이 12일부터 18일까지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진행한 결과, 보도본부 조합원 710명 가운데 502명(70.7%)이 '고대영 본부장을 불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표 참여 인원(595명) 대비 불신임률은 84.4%에 이른다.

이에 양대 노조는 KBS 사측에 고대영 본부장의 즉각적 해임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복수의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은 30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한 KBS 관계자는 "(불신임 투표 이후) 고대영 본부장이 상당히 괴로워했고, 오늘(30일) 오전 다른 본부장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도 거론되고 있지만, 회사 측에서 고대영 본부장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고대영 본부장의 거취 문제는 홍보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임원들의 경우 자신의 거취를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사장에게만 기밀을 유지해서 말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