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절친특집은 3회에 걸쳐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절친특집은 1박2일의 고정멤버들 못지않게 친근함을 풍겼던 절친들로 인해 신선했는데요, 처음의 낯선 등장 이래 미션수행을 거듭하면서 어느덧 1박2일에 익숙해져가는 절친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지요.
저마다의 개성으로 1박2일과 너무도 잘 어우러진 절친들인데요, 이들 중 나영석 피디가 꼽은 최고의 반전캐릭터는 이서진이었습니다. 처음엔 점잖던 그도 서서히 몸이 풀리면서 툭툭 터져나오는 시크한 말들이 반전의 묘미를 주었습니다. 여기엔 '미대형'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적극적으로 나서줬던 이수근의 공이 가장 컸으며, 맏형 이서진의 자그마한 리액션도 놓치지 않고 그의 발언을 열심히 자막으로 편집해준 제작진의 노력도 큰 몫을 했습니다.
첫날 낙오를 당하는 미션에서도 자청해 낙오를 해서 시민들과 능청스레 어울리더니, 저녁식사를 건 복불복게임에서는, 엄태웅의 계속된 실수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초인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미소를 잃지 않은 천연덕스러움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저녁식사가 걸린 탁구게임에선 복식의 기본개념을 몰라 번번이 자신의 타이밍을 놓치는 엄태웅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주며 전혀 답답해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패했지만,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았지요.
두 번째 복불복 딸기게임에서도 모든 멤버를 제치고 가장 먼저 탈락한 엄태웅을 대신해, 게임에 나섰지만 결국은 패배해 저녁식사가 좌절됐고, 이에 저녁식사 대신 한 아름 받아든 감자를 직접 요리해 동료들에게 대접하기도 했지요. 파스타의 버럭쉐프였던 이력을 살려 감자만으로도 능숙하게 요리다운 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준비할 때도, 뭐든 정확하게 정량을 재는 초보 요리사 이승기와 달리, 우리네 어머니들이 손대중을 연상시키는 대충대충 손놀림으로 요리 달인의 포스를 풍기더니, 일품의 요리로 동료들을 감탄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선균의 안정적인 서브와 리시브에 이은 이동국의 공격이 콤비를 갖춰가며 상대팀과 균형을 이룰 수 있었지요. 구멍인 김종민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이수근의 공격에도 이선균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는데요, 이렇다 할 실수를 하지 않았던 이근호팀을 상대로 기어이 승리를 거머쥘 때까지 이선균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지켜보던 스텝들도 이선균의 실력에 놀라워했고, 같은 팀 장우혁도 '실수를 한 번도 안 한다'며 추켜세워 줄 정도였지요.
모든 미션에서 고정멤버에 절대 뒤지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이번 절친특집의 중추를 맡았던 이선균은, 헤어지는 순간에도 진솔하면서도 인상적인 클로징멘트를 했습니다. 특유의 무게감 있는 저음으로 '늘 애청했던 1박2일 안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짧은 여행의 정감을 풀어내기도 했지요.
연예블로그 (http://willism.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속에서 살지만, 더불어 소통하고 있는지 늘 의심스러웠다. 당장 배우자와도 그러했는지 반성한다.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다. 모두 쉽게 접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더 넓은 소통을 할 수 있길 고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