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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너머에' 시네아스트 박홍민, 베테랑 배우 오민애의 저력[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25 15:41

[미디어스=권진경] 작가주의 예술영화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 <그대 너머에> 개봉을 앞두고 극중 ‘인숙’ 역을 맡아 안정감을 더한 배우 오민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대 너머에>에서 '인숙' 역을 맡은 오민애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은 한편 1999년 데뷔 이후 영화로도 꾸준히 얼굴을 알려왔다. 그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에서 양호 선생님, <고령화 가족>(2013)에서 집주인 아줌마, <여배우는 오늘도>(2017)에서 PB팀장 역을 맡았다. 연극무대에서도 안 해본 역할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한 캐릭터 이해를 넘어 자신만의 해석으로 창조해낸다. 특히 단편영화 <나의 새라씨>(2019)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가명으로 생활하는 중년 여성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표현하며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 <그대 너머에> 스틸 이미지

최근에는 다양한 모습과 사연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단편영화 <잊혀진 겨울>(2018)과 <형태>(2020)에 이어 <굿 마더>(2020)에서도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 성소수자 딸을 둔 엄마로서 성장통을 겪는 인물을 사려 깊게 표현했다. 올해 개봉한 장편영화 <비밀의 정원>(2021)에서는 딸의 아픔을 가슴 속 깊이 담아둔 채 살아가는 엄마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그대 너머에>에서 배우 오민애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자 엄마 ‘인숙’ 역을 맡아 그간의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알츠하이머로 잃어가는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숙은 눈앞에 있는 자신의 딸 ‘지연’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내내 지연을 찾아 헤매는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또한 인숙은 주인공 ‘경호’의 첫사랑인데, 경호가 찾아오자 “나 너 여기 올 줄 알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며 이야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배우 오민애는 인숙 캐릭터를 통해 감정의 완급조절로 조용히 극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그대 너머에> 스틸 이미지

영화 <그대 너머에>는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3번째 장편영화로 존재와 기억, 망각을 다루며 관객을 매혹시킨 <물고기>(2013), <혼자>(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만의 내밀한 세계관을 펼쳐낸 예술영화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 비평가이자 전 밴쿠버영화제 프로그래머 토니 레인즈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두려움 없이 자아라는 감옥을 탐험하는 탐험가임을 입증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국내외 평단은 물론 시네필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를 집중시킨 작품이다.

국내외가 주목하는 시네아스트 박홍민 감독의 저력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극의 안정감을 더하는 베테랑 배우 오민애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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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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