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올 한 해 동안 보도할 가치가 있음에도 외면한 채 ‘개무시’한 뉴스 1위로 ‘MB 친·인척 및 측근에 대한 비리 보도’가 꼽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현업 언론론인과 일반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 공갈뉴스’ 설문조사(중복 허용)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1,62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년 연말에 언론사들이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분명한 뉴스 가치가 있음에도 주류 언론에 외면당하고 무시당한 뉴스를 선정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 ⓒ언론노조
그 결과, ‘MB 친·인척과 측근 비리 보도’(1254명)가 언론이 외면한 뉴스 1위로 꼽혔다. 또, ‘4대강 부실공사와 홍수예방 효과’(1191명)와 ‘MB 내곡동 사저’(1189명), ‘선관위 사이버 테러와 여당 연루’(1147명), ‘종편 특혜와 특혜’(1020명) 사안이 언론이 외면한 뉴스 2위부터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한미 FTA’(983명),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논란’(975명), ‘위키리크스 비밀 외교문건 공개’(912명), ‘제주 세계 7대 경관 사기 논란’(863명), ‘강정마을 해군기지’(833명) 뉴스도 각각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UAE 원전 수주의 실체’ 뉴스가 아슬아슬하게 11위를 기록했으며, ‘김진숙 고공농성과 희망버스’와 ‘유성기업 파업’ 등 노동 관련 뉴스도 현업 언론인 및 누리꾼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용가리뉴스통뼈(@yotonews) 운영자인 노종면 기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그 동안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과 거의 흡사하다”며 “(언론인들과 누리꾼들의) 문제 의식이 공유된 것이고, 그 연결 고리가 트위터가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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