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채널 뉴스Y 출범 이후 연합뉴스의 현 상황을 비판하는 연합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잇달아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현 연합뉴스 보도의 공정성을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노조 뿐 아니라 젊은 기자, 데스크급 기자들이 성명을 낸 데 이어, 중견 기자들과 2011년 1월 입사한 막내 기자까지 추가로 성명을 내어 현 연합뉴스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로써 현 연합뉴스 상황을 우려하는 성명에 연합뉴스 공채 16기부터 32기까지가 각각 참여했다.

▲ 뉴스Y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막내 기자들 “두렵고 걱정스럽다”

먼저, 2011년 1월 입사한 막내 기자들은 14일 성명에서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방송 뿐 만 아니라 통신에서도, 기자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이대로 가면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배움의 기회마저 놓칠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지금 저희에게 ‘전부’와 다름없는 연합뉴스가 걱정스럽다”며 “내부마저 혼란스러운 이 환경에서 방송을 향한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다져놓은 통신 환경과 인프라마저 잃은 채 흔들릴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국민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신념을 지지하고, ‘빠른 통신 바른 언론’이라는 연합뉴스의 근본적인 비전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공채 16기도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며 작금의 문제들을 지적한 후배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을 향해서는 “사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모체인 연합뉴스와, 이제 막 의욕적으로 출발점을 떠난 뉴스Y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비상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채 19기 또한 “연합뉴스와 뉴스Y의 상생을 바라지만 작금의 현실은 시너지 효과는 커녕 제살 깎아먹기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 들어 무너진 연합뉴스의 공정보도 원칙이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진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1998년 12월 입사한 공채 20기는 성명을 통해 “출범과 신사옥 건축 뿐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내부의 우려와 외부의 비판이 최근 수년 사이에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좁은 의미의 경영 이슈뿐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의 장래에 매우 심각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경영 이슈와 정치적 공정성의 이슈가 결합하면 우리의 주요 수익 기반과 존립 근거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데스크급 기자 뿐 아니라 젊은 기자, 막내 기자들까지 각 기수별로 성명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입장 발표를 하고 나선 상황이지만, 이에 비해 경영진 쪽의 행보는 잠잠하기만 하다. 이 같은 잇달은 성명 발표에 경영진은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박정찬 연합뉴스·뉴스Y 사장은 최근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방송 초기에 과다한 투자를 했다가 결국 YTN을 처분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뉴스Y의 인원 구성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하다보니 뉴스Y와 연합뉴스 제작국에 업무상 큰 부담을 지우게 됐다”며 인력 확충을 통해 노동 강도를 줄이고, 업무 부담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성원들의 반응은 시들하다.

또, 현재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해 연합 안팎에서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진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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