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그룹은 네 번째 이동통신사업자를 노린 IST 컨소시엄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주요 주주변경에도 방송통신위원회는 IST 컨소시엄에 대한 제4 통신사업자 허가 심사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석제범 통신국장은 13일 제4 이동통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예단해서 특정 사업자의 심사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IST컨소시엄이) 허가신청 적격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허가 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 그룹의 참여여부를 IST 컨소시엄에 공식적으로 요청해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석제범 국장은 “현대그룹에 대한 주주 변동 사항은 세부심사기준에 따라 판단하게 돼 있다”면서 “심사위원들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통위가 공개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 세부심사기준에 따르면, 총 100점의 배점 가운데 25점이 ‘재정적 능력’ 심사에 배정되어 있다. ‘재정적 능력’ 심사항목은 △자금 조달계획의 적정성(7점) △재무구조(총자산 경상이익률(4점), 부채비율(4점), 매출액 증가율(4점)), △자금조달계획(6점) 등이다.
현대그룹은 중소기업중앙회의 특수목적 법인 SB모바일에 이어 IST 컨소시엄 2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현대유엔아이가 350억 원, 현대증권이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출자 방식으로 1450억 원으로 현대그룹은 모두 1800억 원 가량을 IST 컨소시엄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컨소시엄 내 여러 복잡한 문제로 향후 원만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를 포기했다. 이 배경에는 1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SB모바일과의 투자비율, 경영권 등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올해 안에 제4 이동통신 허가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4 이동통신 허가심사에는 IST컨소시엄과 KMI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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