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베이커닷컴(http://www.socialbakers.com)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 세계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7억 7천만 명이며 우리나라 페이스북 사용자는 4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은 자체 스마트폰, 페이스북폰(facebook-phone)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자체 콘텐츠를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삼성과 HTC가 페이스북폰의 제조사로 끝까지 경쟁을 벌였지만, 페이스북은 HTC를 선택했다.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를 정보통신 컨설팅업체 스트라베이스는 지난 6일 트렌드 보고서에서 “애플, 구글과 대립할 경우 모바일 플랫폼에서 자사 서비스가 퇴출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자사의 SNS, 구글플러스(google+)의 확산을 위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페이스북을 배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현재 페이스북 자체 콘텐츠 결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페이스북폰이 얼마나 소비자를 견인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페이스북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폰, 어떤 모습일까?

올해 5월 HTC는 페이스북폰, 살사(Salsa)와 차차(ChaCha)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2.1)을 기반이며 기기 외부에 페이스북 직접 연결 단추만을 달았을 뿐이다. 당시는 1GHz 듀얼코어 AP(Application Processor)가 나왔던 시기로 600MHz AP, 512MB 메모리의 페이스북폰, 살사(Salsa)와 차차(ChaCha)는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로우엔드(low-end) 모델이라는 얘기다.

▲ HTC의 페이스북폰 살사(왼쪽), 차차(오른쪽)

하지만 현재 전혀 새로운 페이북폰이 개발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HTC는 Facebook폰 출시 프로젝트, 일명 'Buffy'를 추진 중이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닌, HTML5를 기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밝지 않은 전망

하지만 페이스북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전망은 비관적이다.

스트라베이스는 “방어적인 태도로 모바일 시장 본격 진출을 꾀하는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업계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폰이 모바일 에코시스템 내에서 페이스북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또 페이스북 서비스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일부 이용자를 제외한 대다수 이용자에게는 페이스북폰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폰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아마존의 테이블릿 ‘킨들 파이어’ 전략을 차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트라베이스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 판매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아마존은 보통 이익률 30%로 가격을 책정하는 단말제조사들과 달리 제조원가에 가까운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아마존이 태블릿을 팔아 이익을 챙기진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은 태블릿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보다 전자책, 음원 등 콘텐츠 유통을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닌, SNS, 소셜 게임 등의 콘텐츠 유통 수익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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