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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 해명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1.06.18 19:43

[미디어스=박정환] 2월, DSP미디어 소속 이현주의 동생이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 여파로 에이프릴 멤버 중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고 있던 이나은은 방송계와 광고계로부터 손절을 당했다. 

이후 에이프릴 사태가 한동안 잠잠해지나 했지만 6월 이나은의 언니가 입장문을 배포, 이현주 따돌림 논란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사 소속 연예인임에도 DSP가 이현주에게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들어 대중의 분노를 부추긴 가운데, 채원의 추가 입장문 발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

채원은 18일 오후 "어제 입장문 중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고 밝혔으나 해당 입장문 가운데엔 몇 가지 맞지 않는 점이 파악됐다.

채원은 입장문에서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되었다. 드라이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채원의 주장과 달리 9월 11일 DSP의 SNS 사진 속엔 이현주가 포함돼 있다. (사진=DSP미디어)

하지만 채원이 주장한 것과 달리, 2015년 8월 28일 ‘뮤직뱅크’에 출연한 에이프릴의 출근길 동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영상엔 이현주가 부재한 게 아니라 멀쩡히 있었다. 해명이 사실로 아닌 게 밝혀지자 채원은 추가로 “2015년 9월 11일 뮤직뱅크가 현주가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에 오지 않았던 날"이라고 날짜를 정정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2015년 9월 11일, 에이프릴 SNS에는 ‘쇼챔피언’ 대기실에서 이현주가 헤어와 메이크업 세팅을 마치고 대기 중인 사진이 올라왔다. DSP가 업로드한 시간은 이날 오후 5시. 채원이 밝힌 입장과는 달리 당시 이현주는 음악방송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

채원의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은 추가로 발견됐다. 채원은 입장문에서 “회사의 관리 차원에서 2015년 데뷔 직전부터 2017년 9월까지 개인 휴대전화가 없었다. 그 시간 동안 저희는 팀폰을 사용했고 그 팀폰은 폴더폰으로 6명이 하나를 사용했으며 회사 분들과 멤버 직계가족의 번호만 저장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주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 개인 휴대전화를 들고 다녔고 저희는 명절 당일에만 본집을 간신히 갈 수 있었지만 현주는 본집에서 다니고 싶다고 요구하여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채원의 입장문 후반부를 보면 “현주 측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폭로 글을 보고 저는 모든 과거 기록을 찾기 위해 데뷔 초 잠시 사용한 공기계 복구”란 표현이 있다. 개인 휴대전화는 없었다고 하는 채원이, 공기계는 데뷔 초에 사용했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번 채원의 입장 발표는 지난 3월 DSP 스태프의 거짓 증언을 떠올리게 만든다. DSP 스태프는 “현주는 한강 공원에 있었고 자해했다거나 다른 시도를 한 흔적은 없었다”고 사원증까지 인증하며 주장했지만, 이현주 동생이 공개한 응급실 기록을 보면 ‘drug intoxication’ 및 ‘F190’란 의학전문용어가 있었다. ‘약물 중독’과 ‘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 정신활성 물질의 사용에 의한 급성 중독’이란 응급실 표기는 DSP 관계자의 증언이 거짓이었단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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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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