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하면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강호동 은퇴 이후 유재석 인기에 버금가는 최정상급 스타인데 아직까지 스캔들 하나 없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걸 보면 그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이뤄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연예인의 인기란 거품과 같아서 한번에 푹 꺼질 수 있는데요, 어제 '한밤의 TV연예'에서 보여준 이승기의 솔직담백한 매력을 보니 그의 말대로 30년 후에도 연예계 최전방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한밤의 TV연예에서 이승기가 처음으로 연애 경험을 털어놨는데요, '지금까지 딱 두 번 해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가수지만 예능끼가 있어서 그런지 '연애 경험을 일부러 10번 정도 했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승기가 했던 두 번의 연애 경험이 최근의 일이었는지 아니면 중고등학교때 만났던 여친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은 걸 봐서는 톱스타가 된 후 자기관리 차원에서 일체 연애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승기는 팬들이 올린 가짜 미담도 보고 댓글까지 읽어봤다고 합니다. '훈훈한 건 다 이승기'라며 너무 좋은 이미지에 부담을 느꼈다고 했는데요, 팬들의 찬사에 얼마나 부담이 됐으면 방송에 나와 솔직하게 고백까지 할까요? 훈훈한 미담을 미담이 아니라고 부인한 게 오히려 미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 생리상 어떻게든 없는 미담도 만들어 트위터에 퍼뜨리려고 하는데 누가 따질 것도, 확인할 것도 아닌데 굳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이승기의 솔직함을 다른 연예인들도 배웠으면 합니다.
'1박2일'과 '강심장'에서 강호동 빈자리를 메우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승기는 여전히 겸손하고 스스로를 낮추고 있습니다. 인기 유지를 위해 의식적으로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반듯하게 사는 게 몸에 배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승기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보면 유재석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데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반듯하게 활동하는 걸 보면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쨌든 연예 정보 프로에서 악성 루머를 해명하는 연예인은 많이 봤는데요, 훈훈한 미담을 아니라고 해명하는 이승기를 보니 가슴까지 따뜻해지네요. 그의 솔직담백한 매력도 좋지만, 반듯한 이미지가 부담스럽다면 조금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가수, MC, 예능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에서 나쁜 남자 역할을 한번 해 이미지 변화를 시도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바른 청년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에서 아무리 나쁜 남자 역할을 맡아도 팬들에겐 마냥 좋아보이지 않을까요?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때로는 터프하고, 여성스럽게 보이지만 남자답고, 겸손한 듯하지만 자신감이 넘치고, 아무리 나쁘게 보려 해도 착하게 보이고... 바로 이게 이승기의 양면성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키운 아줌마 열 처녀 안 부럽다. 주부가 바라보는 방송 연예 이야기는 섬세하면서도 깐깐하다. 블로그 http://fiancee.tistory.com 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