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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자회견 참여한 외신기자는 친정부?외신기자클럽 "언론보도 유감, 바로잡는다"…보수언론 "청와대가 친정부 외신기자만 회견 불러"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2.05 17:1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정부 친화적' 외신기자들이 선별 초청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항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SFCC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5일 SFCC는 외신기자 회원들에게 "회장의 내부 서한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생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사진=연합뉴스)

SFCC가 바로잡겠다고 밝힌 한국언론 보도는 지난달 25일 호리야마 아키코 SFCC 회장이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 내용이다.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은 해당 서한에서 1월 18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1월 27일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외신정책 토론회와 관련해 SFCC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석 외신기자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은 해외문화홍보원이 향후 정책토론회 운영과 관련해 SFCC와 사전협의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은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취재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풀 제도와 추첨 등 SFCC 내의 공평한 시스템이 반영되도록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4일 청와대가 정부에 친화적인 외신기자들만 일방적으로 선별해 기자회견에 초청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일부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됐다.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지만, 이들 언론은 '일부 기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등의 이유로 SFCC가 정부 친화적 외신기자 선별에 항의했다는 식의 보도를 내놨다.

중앙일보는 3일 기사 <"文 신년회견, 친정부 기자만 불렀다" 외신기자클럽 항의>에서 "청와대와 총리실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기자단 초청을 축소하며 초청 기자를 지명했다. 이 때문에 '풀 기자단'을 활용하지 못해 외신기자들 간 질의를 사전에 정리할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정부에 친화적인 몇몇 기자만 기자회견에 계속 초청받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3일 기사 <“靑 신년회견때 외신기자 일방적 선별”>에서 "SFCC 내에서는 청와대가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 민감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정부에 친화적인 기자들을 초청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데일리안은 3일 기사 <"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친정부 외신 기자만 선별 초청">에서 "청와대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외신 중 정부에 호의적인 기자들만 선별 초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4일 기사 <“靑, 대통령 회견때 외신기자 선별 초청”>에서 "과거 대통령 기자회견을 포함해 CNN과 BBC 등 특정 매체에 질문권을 반복해 주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SFCC는 5일 "이 서한에서 1월 18일 진행된 대통령 기자회견의 경우 청와대에서 현장에 참여할 외신기자 5명과 온라인 화상을 통해 참여할 외신기자 20명을 직접 선정했고, 어떤 매체가 어떤 ‘좌석’에 앉을지에 대해 청와대에서 결정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좌석’의 의미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어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SFCC는 ‘좌석’이 좁은 의미의 구체적인 물리적 좌석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선정된 외신기자들의 기자회견 참여 방식을 뜻한 것이었음을 알린다"고 했다. 

SFCC는 "또한 청와대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륙별, 언어별 참석 매체를 선정하는 과정과 관련하여 충분한 사전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사를 일컬어 '정부에 친화적인 기자들'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SFCC는 "정부 행사가 행사장의 크기나 코로나19 방역상의 문제로 제한된 인원만 현장 취재가 가능할 경우에 SFCC는 공동취재단(POOL)을 구성해 취재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풀 단이 구성되지 않아 사전에 질문을 정리할 수 없었을 것’ 이라며, 이로 인해 일부 민감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이 기사화가 되기도 하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SFCC 이사회 및 풀제도는 선정된 기자들의 현장 질문을 정부부처와 사전에 조율하는 역할 및 제도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SFCC는 "마지막으로 호리야마 아키코 회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어떤 매체로부터도 사전에 인터뷰 요청이나 사실확인에 대한 요청을 받은 적이 없음을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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