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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문제 다룬 '고백' 2월 개봉, ‘GO BACK’에 담긴 묵직한 진심[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12 14:21

[미디어스=권진경] 최근 이슈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며 2021년 극장가의 첫 번째 문제작으로 기억될 영화 <고백>이 2월 개봉한다. 

서은영 감독, 박하선 주연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그리고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영화 <고백> 포스터

공개된 포스터에 실린 문구처럼 '학대하는 부모, 구해주는 유괴범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란 아이러니한 질문을 통해 아동학대를 비롯한 다양한 폭력 문제에 대해 환기, 최근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제목 ‘고백’은 타인과의 유대에서 위로와 구원을 받아 삶의 의지를 다잡고 용기를 얻는 희망의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영문 ‘GO BACK’처럼 아이들의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때로 돌아가고픈 회귀에 대한 염원, 이에 모든 아이들이 어른이 될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배우 박하선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진심을 담은 연기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내면을 응집력 있게 표현해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드라마 <산후조리원>과 <며느라기>에 이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하선은 인터뷰를 통해 “아동학대와 관련해서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세히 보지도 못할 만큼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했다. 이 영화가 아동학대에 관심을 갖게 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고백> 스틸 이미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하윤경은 각종 폭력근절 캠페인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의욕충만한 신입경찰 ‘지원’ 역으로 출연해 사건을 추적해가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밤의 문이 열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영화에 출연, 이번 영화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어린이 배우 감소현의 연기도 주목할만하다. 여기에 본인만의 색깔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정은표가 지원의 선배 경사 역할의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아이들의 상흔을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으며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깊은 여운을 전할 2021년 가장 용기 있는 영화 <고백>은 2월 개봉 예정이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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