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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1.09.27 13:41

마지막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보였던 2위 싸움에서 기아는 한 발 물러나 혹시나 하는 상황만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자력으로는 이미 물 건너간 2위 자리보다는 정규 시즌 마친 이후 곧바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지요.

기아, 로페즈와 이범호가 가을 야구를 결정 한다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을 거의 이룬 상황에서 기아가 믿을 수 있는 존재는 윤석민이 유일하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전반기 막강한 타격으로 타 팀들의 투수들을 두렵게 만들었던 기아는 후반기 이범호의 부재는 타선의 몰락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그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페즈가 전반기처럼 살아난다면 기아 승산 있다

기아 마운드의 문제는 불펜에 있다는 사실은 올 시즌 내내 거론되던 문제였습니다. 선발이 최고의 피칭을 보이는 순간에도 불펜은 문제였고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불펜은 여전히 문제만 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불펜이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무모한지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기아가 믿을 수 있는 불펜 자원은 아직은 신인 티가 역력한 심동섭과 전반기 최고의 마당쇠로 맹활약을 했던 손영민입니다. 부상이후 불펜에 돌아온 손영민이 아직 정상적인 피칭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과연 그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시점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단기전에서 기아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 들듯합니다.

문제는 정규 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 심동섭이 얼마나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정규 시즌에서도 위기 상황이 오면 신인 특유의 모습으로 흔들리던 모습을 보이던 심동섭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위기 상황 대처를 얼마나 잘 하느냐는 기아가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될 듯합니다.

한기주가 여전히 오랜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마무리로서 확실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가 기댈 수 있는 두 투수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그들이 자신이 가장 좋은 시점의 피칭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만 있다면 기아로서는 단기전 승부에 희망을 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윤석민의 뒤를 받쳐줄 선발의 부재입니다.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외국인 선수로서 전반기 기아가 1위를 달릴 수 있도록 혁혁한 공헌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하고 무너진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잔부상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들의 문제는 전반기 오버 페이스를 했는지 아니면 시즌 전 체력 훈련이 문제였는지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낮아진 체력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로페즈가 두산과 한화 전에도 조기 강판을 당하며 문제점을 드러내더니 9월 22일 삼성 전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기는 했지만 5실점을 하며 2선발로 사용하기에 함량 미달임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문제가 단순히 체력적인 문제라면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체력을 끄집어 올리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30대 중반을 넘긴 로페즈가 얼마나 효과적이며 빠르게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가 선발로서 만족할만한 체력 조건이 되지 않으면 로페즈를 마무리로 돌리는 방법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선발과는 달리 시작부터 베스트 피칭을 하는 로페즈는 정규 시즌에서도 자청해서 마무리 등판을 해 완벽한 모습을 보인 만큼 단기전에 로페즈의 역할 분담은 의외로 효과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로페즈가 빠진 선발을 누가 맡느냐는 점입니다.

트레비스는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기에 갑자기 크레이지 모드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제구력을 찾지 못해 불펜 피칭도 못 미더운 양현종을 선발로 쓰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나마 서재응이 꾸준한 피칭으로 희망을 주고는 있지만 최후의 선택이지 우선적 선택 사항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윤석민과 함께 할 선발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펜마저 미덥지 못한 기아로서는 단기전 승부가 힘겹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상대전적에서 완벽하게 밀린 삼성이나 롯데와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그나마 SK와의 상대 전적은 아직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단기전의 속성상 장담할 수 없는 것이 기아로서는 힘겨움으로 다가옵니다.

단기전에 막강한 선발과 확실한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모두 막강한 마무리를 가진 팀들이라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한 수 접고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들이 이런 한계를 딛고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 자신의 베스트를 다해 경기를 펼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범호 부활하면 기아 우승도 가능하다

이범호가 있고 없고가 확실하게 나뉜 2011년 기아 타이거즈는 이범호가 없었다면 현재의 순위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팀의 중심이 기존의 중심 타자들이 아닌 올 시즌 영입된 이범호였다는 사실에서 기아의 문제는 드러납니다.

기존의 선수들이 잠재력을 풀어내지 못했거나 그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말밖에는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2009년 우승 당시 크레이지 모드를 보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김상현은 여전히 '희망 고문'만 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힘든 팀 상황에서 어렵게 4번 자리를 지켜왔던 최희섭은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부재하며 과연 그가 기아의 4번 타자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자격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기아가 이범호를 영입하며 달라진 점은 확실한 클린 히터가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고 테이블 세터들이 만들어 놓은 득점 찬스를 크린업 트리오의 중심인 이범호가 득점으로 연결해주며 기아는 쉽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한 달 이상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에도 타격 전 분야에서 여전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욱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부상으로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기 기아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연패를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진 시점 공교롭게도 기아는 최악의 승률을 보이며 1위에서 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이범호가 사라지니 득점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렇게 떨어진 득점 능력은 자연스럽게 투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과부하 걸린 투수들은 자연스럽게 틈이 벌어지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런 균열은 팀 전체로 이어지며 강력했던 기아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범호의 존재감이란 그의 부재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났고 취약한 기아의 전력은 '이범호 효과'로 인해 반짝 빛이 난 것은 아닌가란 의구심마저 들게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아가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팀의 핵심 선수인 이범호가 얼마나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느냐는 것입니다. 모래알 같은 타선으로 전락했던 기아의 타선이 전반기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이범호의 복귀이기에 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정규 시즌 마지막 SK와의 3연전에 수비까지 겸한 정상적인 출전을 한다고 하니 그 3연전에서 그가 보여줄 움직임은 기아가 가을 야구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듯합니다. 이범호가 얼마나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느냐는 플레이오프에서 기아가 승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확신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밑천을 모두 드러낸 기아로서는 바닥을 찍었는지 아직도 바닥을 찾아 가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이끌어야만 하는 기아가 여전히 부실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로페즈와 이범호의 정상적인 복귀입니다. 과연 그들이 위기의 기아를 살려 가을 야구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바라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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