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2.5.28 토 12:49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피앙새의 연예토크
빅브라더스 조영남, 시청자 배려하지 않는 방송태도[블로그와] 피앙새의 연예토크
피앙새 | 승인 2011.09.22 11:02

   
 
어제 첫 방송된 토크쇼 '빅브라더스'는 한마디로 정신 산만한 신변잡기쇼였습니다. 시선끌기 차원에서 소녀시대 멤버 4명(태연, 서현, 티파니, 유리)을 초대했지만요, '소시' 얘기보다 MC들끼리 주고받는 토크가 더 많아 누가 MC고 게스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토크쇼라면 보통 MC가 1~2명인데요, '빅브라더스'는 '승승장구'처럼 무려 4명의 MC가 진행하는 포맷이었어요. MC가 아닌, 나이 많은 선배로서 소녀시대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준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조영남의 반말 진행은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빅브라더스' MC는 김용만, 송승환, 조영남, 황석영입니다. 이 중 김용만이 메인MC처럼 전체적인 조율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문제는 조영남입니다. 첫 방송이기 때문에 화면으로 MC들을 소개할 때 조영남이 '제작진이 사고치라'고 했다는데요, 그러면서 사고칠 수 있는 무대,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조영남이 진행하다 사고치면 어쩌나 했는데, 사고라기보다는 시종일관 불쾌하고 건방진 방송 태도는 토크쇼라고 넘어가기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조영남의 반말 진행입니다. 조영남 입장에선 소녀시대 맴버들이 딸자식 같고 친근하게 대한다고 반말을 했는지 몰라도 엄연한 게스트입니다. 어린이가 나와도 진행자는 경어를 써가며 진행해야 합니다. 방송은 조영남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가 보기 때문이죠. 소녀시대 연애문제를 얘기할 때 송승환이 '소녀시대도 연애하나?‘라고 하니까, 조영남이 '용만이가 할 줄 알았는데(연애 얘기를), 뜻밖에 니가 해서...'라며 MC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 진행을 했습니다. 이 역시 허물없이 진행을 하기 위한 거라고 하지만, 조영남의 말은 시청자에겐 불쾌할 수 있으니까요.

MC들에게 이 정도이니 나이 어린 게스트들은 어떻겠어요? 어렵게 소녀시대를 초대해서 그녀들의 일과 사랑, 한류열풍, 현재의 고민 등에 대해 솔직담백한 얘기들을 털어놓게 했는데요, 조영남은 '응, 그래서...' 등 사석에서나 하는 말로 진행을 했습니다. 물론 반말만 한 게 아니라 간간히 경어를 쓰기도 했는데요, 섞어 쓰다 보니 반말이 더 거슬리게 들렸는지 몰라요. 이게 조영남 특유의 진행 방식이라면 고쳐야 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인 반말은 '빅브라더스' 뿐이 아닙니다. 지난해 '놀러와' 세시봉 특집 때는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이 전해준 추억과 감동을 조영남의 반말이 찬물을 끼얹으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조영남은 방송이 아니라 마치 세시봉끼리 모여 얘기하는 것처럼 했는데, 편안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 중엔 나이 많은 사람도 있잖아요. 조영남은 MC든, 게스트든 간에 '응, 아니야~, 맞아 맞아'라며 반말로 얘기하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놀러와' 등 수많은 방송에서 지적된 그의 방송태도는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진행하는 것도 보기 불쾌합니다. 진행자는 바르고 점잖은 자세로 해야 합니다. 유재석이 '놀러와'나 '해투3'에서 진행하는 걸 보면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바른 자세로 합니다. 그 배려가 어느 정도냐면, 손병호게임 때 걸린 사람이 물세례를 받으면 게임진행판으로 옆 사람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가려주기까지 합니다. 단적인 예지만 그만큼 유재석의 진행태도는 조영남이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영남이 이런 식이니까, 예능프로 첫 MC로 나선 소설가 황석영도 다리꼬기를 따라하더라구요. 조영남, 황석영 두 사람이 나란히 다리를 꼬고 진행하는 걸 봐야하는 시청자 입장이 어떻겠어요.

정신이 없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있지만요, 첫 방송치고 '빅브라더스'는 소녀시대를 초대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세대간의 생각차이, 그리고 서현이 보여준 감동의 눈물 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영남의 진행태도가 이런 감동을 다 까먹게 하더군요. 물론 조영남은 시청자를 무시해서 반말을 하거나 다리를 꼬고 진행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토크쇼는 자기들끼리 하는 대화가 아닙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대화기 때문에 가끔 반말을 쓴다 해도 예의에 맞게 써야 하죠. 조영남은 방송 후배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적은 사람들에겐 반말이 일상화된 듯한데, MC를 보려면 이런 자세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잘 키운 아줌마 열 처녀 안부럽다. 주부가 바라보는 방송 연예 이야기는 섬세하면서도 깐깐하다. 
블로그  http://fiancee.tistory.com 를 운영 중이다.

피앙새  bban1105@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손덕현 2011-09-24 01:05:48

    나이많다..? 하여 나이 적은 사람에게 초면에 반말 짓거리는 당연한 겁니까? ^^
    그것도 일반적인 만남에서 한것도 아니고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의 MC로서 타당한 행동에 말투라 보십니까? 70~80년대에서나 나올 수 있는 글이라 하시는데 거의 대다수가 조영남씨의 태도를 보고 기분 나빠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조영남씨의 방송에 임하는 자세는 개.판입니다 ^^
    옹호 하지 마세요 짜증납니다 ^^   삭제

    • 김지수 2011-09-22 15:22:14

      7~80년대에나 나올 수 있는 글 같습니다.
      언제까지 그런 일원적 사고의 잣대가 미디어라는 글판에 있을까요?
      LET THEM BE FREE TALK!   삭제

      • 조석연 2011-09-22 11:44:13

        참... 까탈스럽기는(요)...너그러워져(요) 나이많은 사람이 반말좀했다고...다리좀 꼬았다고 캡쳐하고 글로 징징댈시간에...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짜증내는 거같잖아(요) 아 시간아깝다 괜히 읽기시작했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2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