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걸그룹 ‘리더’의 인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어제 포털을 뜨겁게 달군 레드벨벳 리더 아이린 인성 논란은 15년차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의 폭로를 통해 시작됐다.

대개 한쪽의 폭로가 이어지면 다른 한편에선 이를 반박하는 옹호의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 하지만 스타일리스트의 아이린 갑질 폭로에 대해 반박의 목소리보다는, 현장 종사자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반응이 다수였다.

한 중국 스타일리스트는 웨이보를 통해 “아이린은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 본 사람은 누구든 알 것”이라며 “난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매일 함께 있는 한국 스태프들이 제일 불쌍하다. 다들 벌벌 떨더라.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추가 폭로했다.

가수 아이린 [SM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아이린의 인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연이은 논란에 아이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SM도 해당 스타일리스트를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연습생 유지민에 대한 루머가 일자 김앤장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SM과 아이린이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로 봉합하기에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올 연말 개봉예정인 ‘더블패티’는 아이린이 여주인공으로 선보이는 영화 데뷔작. 주연배우의 인성 논란에 영화제작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SNS를 통해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 그동안 수많은 배우를 봐왔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며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고 스타일리스트의 아이린 인성 논란 폭로에 힘을 보탰다.

이어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라면서 “그냥 하던 거나 잘해라.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영화)까지 어지럽히지 말라. 스태프들이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고 일갈했다.

전현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스타일리스트뿐만 아니라, 영화 스태프 및 중국 스타일리스트를 통해서도 아이린 인성 논란에 대한 폭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이번 아이린 논란은 인성이 실력보다 중요하단 걸 AOA 지민 사태에 이어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대중은 모르고 있었던 AOA 리더 지민의 멤버를 향한 10년 동안의 학대가 권민아를 통해 폭로되며, 당시 FNC는 리더의 인성 함양에 소홀했던 관리 행태를 지적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아이린 인성 논란 또한 마찬가지다. SM은 소속 가수의 돌발 행동이 나타나면 인성교육을 강조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을 때의 결과는 이번 아이린 인성 논란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해당 그룹과 소속사에게 돌아온다. 이번 아이린 인성 논란은 결국 SM의 패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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