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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3와 위탄, 어린이 출연에 꼭 뒤따르는 반응[블로그와]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바람나그네 | 승인 2011.09.12 14:21

슈퍼스타K3와 위탄1에 출연해 사랑을 받는 어린이 도전자 '손예림' 양과, '김정인' 양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현상이지만, 요즘 들어 최고 인기를 끄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스케3'와 '위탄'에 참가한 두 소녀들의 인기와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 반응은 소녀들의 작은 변화와 그녀들에게 가해지는 일련의 일들이 모두 시청자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자식이고, 가족인 양 감정이 이입되는 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 작은 어린이 도전자가 오디션 경합에서 떨어지면 자신이 끔찍이 여기는 아이가 떨어진 것처럼 감정을 이입해 항의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이런 반응은 지난주 잠시 방송되었던 손예림 양의 30초 도전 하이라이트 예고 영상이 나오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작은 어린이의 일은 이전 '위탄'에 참가했던 '김정인' 양을 생각을 나게 했다. 시청자들은 '슈스케3' 예고 영상에서 '손예림' 양이 도전하고 나가는 찰나에 나온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예림 양은 슈스케3가 1차 선발한 인원 150명 중 48명을 선발하는 슈퍼위크 도전무대에서 첫 무대에 지목을 받고, 나미의 '슬픈인연'을 불렀다. 하지만 주어진 30초의 시간 동안 그녀가 부른 부분은 노래의 시작 부분인 차분한 파트였고, 정작 클라이맥스인 후렴구는 처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래를 가장 잘 전달해줄 클라이맥스 부분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심사위원 '이승철'은 "왜 후렴 부분을 안 불렀죠?"라고 지적했고, 예림 양은 놀라는 표정으로 돌아선다.

이 부분은 손예림 양이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로 이어지고 시청자들은 이상 반응을 보인다. '손예림 양이 탈락하면 슈스케3를 보지 않겠다'라며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반응은 '위탄' 도전자였던 '김정인' 양에게도 해당되는 모습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저변의 감정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심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도전자의 모습은 어느 악기 이상의 많은 감동을 줬었고, 그 감동이 식기도 전에 탈락한다는 것에 어쩌면 과한 반응을 일으켰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어린이가 분명 가능성이 많고 좋은 자질을 가진 도전자이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더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그 도전자를 오래 보고 싶은 심리가 생겼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내 아이가 도전했는데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거기에 자신의 어릴 적 꿈이 만약 그 모습이었다면, 혹여나 탈락하여 받는 상처는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에 당연히 그 소녀 도전자들을 보듬는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만약 그 작은 두 소녀 도전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노래로 감동을 주지 못했다면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나에게 감동을 준 도전자가 탈락한다는 것은 배신감이 들 수도 있는 문제로 보인다.

   
 
이성적으로 여러 문제를 따져보거나 실력면을 검증해 보면, 사실은 떨어질 실력이거나 미래를 위해서 수련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데에 시청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그 꼬마 어린이가 떨어지면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녀들에 대해서 열렬히 방어막을 쳐주게 된다.

싹이 푸른 떡잎을 보고 캐스팅할 단계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 무대가 될 수는 없을 듯하다. 그 어린이가 가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무대는 되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어린 도전자들이 실력이 쟁쟁한 어른 도전자들과 겨루는 일은 비인간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위탄'에서 김정인 양이 겪은 일들로 조금은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위탄' 출연 당시 김정인 양은 계속 바뀌는 무대에 대비하기 위해 편곡되어 오는 곡을 소화하기에 버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이 '슈스케3'의 손예림 양에게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아니 빤한 과정일 것이다.

손예림 양이 계속해서 도전해 나가며 쌓이는 스트레스는 먼 미래를 준비하는 작은 소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위탄'에서 김정인 양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녀의 미래가 주저앉은 것은 아니다. 거쳐야할 또 하나의 단계를 겪고 있을 뿐 큰 해는 없다. 어린 시기에 탈락을 해 겪은 스트레스는 그 이후 겪을 스트레스에 비하면 아주 작은 비중의 스트레스일 것이다.

손예림 양이 '슈스케3'에서 합격하거나 탈락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일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 작은 소녀의 미래가 무궁무진해 보인다면 말 하지 않아도 싹을 보는 회사들이 탐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뒤따르는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그런 감정을 매도할 수는 없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도전자들이 겪는 일도 당연한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어린 도전자들의 미래는 그를 아끼는 가족과, 또 그를 아끼는 하나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보완할 것이다.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대중문화. 그 곳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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