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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채널A, ‘재승인 조건' 법정제재 6건 목전‘정경심 표창장 의혹’ 일방 주장 전달, 법정제재 주의…채널A, 제재 확정시 시정명령 받아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10.07 20:23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TV조선·채널A가 재승인 조건에 해당하는 법정제재 6건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7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보도하면서 일방의 주장을 전한 TV조선·채널A에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전체회의에서 제재가 확정되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채널A에 시정명령을 내리게 된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정치 데스크>는 지난해 11월 19일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방송했다. 당시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장경욱 동양대 교수와 ‘일부 교수들이 표창 위조 정황을 인지하고도 함구했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TV조선·채널A 출연진은 장 교수를 비판한 진 교수 SNS 글을 일방적으로 전했다.

TV조선 채널A CI

TV조선·채널A는 장경욱 교수의 반론을 충분히 소개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방송 전날 SNS를 통해 진중권 전 교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시했지만 TV조선·채널A는 해당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지난해 9월 방송된 장 교수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만 전했다.

또한 TV조선은 장경욱 교수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왜곡했다. 장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 딸이 봉사활동 하는 것을 목격한 교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최지원 TV조선 기자는 ‘장 교수는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목격했다고 했지만, 본인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되니까 잘 모르고 했던 얘기라면서 발을 뺐다’고 전했다.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은 7일 의견진술에서 “최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착각한 것”이라면서 “방송 시간이 촉박해 장경욱 교수 반론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승련 채널A 보도제작에디터는 “한쪽에 무게를 두고 방송한 건 사실”이라면서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미숙 부위원장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평가와 비판은 언론자유에 해당하지만, 왜곡이 있다면 올바른 정보제공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특정인을 거론하는 방송을 할 때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해명이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위원은 “진중권 전 교수, 장경욱 교수 주장 중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내용을 검증하고 방송해야 했다. 시청자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체회의에서 제재가 확정되면 TV조선·채널A의 조건부 재승인 관련 법정제재 건수는 각각 6건이 된다. 지난 4월 2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TV조선·채널A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을 결정하면서 ‘공정성, 대담·토론프로그램 형평성·균형성·공정성 유지, 객관성, 인권보호, 윤리성, 품위유지, 방송언어 조항을 위반한 법정제재를 매년 5건 이하로 유지할 것’이란 조건을 달았다. 방통위는 법정제재 6건을 받은 방송사에 대해 시정명령 조처를 내린다.

TV조선은 지난 5월 방통심의위 법정제재에 불복하고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해 시정명령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소송 진행 중인 법정제재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횟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반면 채널A는 현재까지 방통위에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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