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가 마침내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무비웹'에 따르면 현재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내쉬빌에서 <스토커>의 촬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토커>는 <프리즌 브레이크>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써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가 설립한 '스콧 프리'와 '폭스 서치라이트'가 공동으로 제작을 맡아서 박찬욱 감독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스토커>의 캐스팅만 보더라도 확실히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몇 개월 사이에 미처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 한 가지 변경 및 추가되었더군요. 올해 3월경에 <스토커>가 재삼 주목을 받았던 건,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콜린 퍼스의 출연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흘러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미아 와시코우시카와 니콜 키드먼의 출연이 확정된 상태에다가 콜린 퍼스까지 가세한다면 <스토커>는 단숨에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스토커>에 출연하게 된 배우는 콜린 퍼스가 아닙니다. 그 주인공은 매튜 구드입니다.

공교롭게도 매튜 구드는 작년에 콜린 퍼스와 함께 <싱글 맨>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콜린 퍼스를 대신해 <스토커>에서 죽은 형의 집에 들어가 형수 및 조카와 함께 지내는 음침한 삼촌 역을 맡았습니다. (물론 형수는 니콜 키드먼, 조카는 미아 와시코우시카) <왓치맨>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매튜 구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는 내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또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스토커'는 'Stalker'가 아니라 'Stoker'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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