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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11화- 서동재 검사 납치범, 경찰은 아니었다미궁으로 빠지는 비밀의 숲2…서 검사 납치 사건, 다시 한조그룹 향한다
장영 | 승인 2020.09.20 15:12

[미디어스=장영] 서동재 검사 납치범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경찰들은 용의자를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목격자라고 주장했던 자가 벌인 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현직 검사를 납치했다는 희대의 사건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범인이 보낸 사진 속 벽에서 경찰 로고가 찍힌 벽시계가 확인되었다. 이는 경찰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당장 떠오른 유력 용의자는 바로 세곡 지구대 비리 경찰들이었다. 수사국장은 분노해 세곡 지구대 관련자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리고 누가 범인이냐고 직설적으로 따지지만 답이 쉽게 돌아오기는 어렵다. 가장 늦게 도착한 백중기가 유력해 보였다. 그를 뒤쫓던 박순창은 이상한 행동을 포착했고, 그가 다녀간 여관방에는 이불로 덮인 뭔가가 존재했다.

서 검사 사체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까지 드는 상황이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 박수창이 걷은 이불 안에는 피폐해진 노인이 있었다. 그리고 이내 방안으로 들어온 백중기와 몸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박순창이 든 테이저건이 할머니 앞으로 떨어졌다.

당연히 경찰에게 돌려줘야 할 그 테이저건을 그 할머니는 박순창이 아닌 백중기에게 건넸다. 이는 두 사람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는 의미다. 문제의 할머니는 현재 수감 중인 이대성의 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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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려 거액이 드는 약을 사용해야만 했다. 집까지 팔아 어머니 치료에 매진했지만, 위기에 찾아왔다. 팀장이었던 백중기는 팀원들에게 보험 통과가 되기 전까지만 약값을 만들기 위해 뇌물을 받기로 결정했다. 시작이 문제였다. 잘못된 시작은 습관이 되었고, 약값이 보험 적용이 된 후에도 술집에서 뇌물을 받는 관행이 바뀌지 않았다.

비리 경찰들의 주장은 모두 맞았다. 그리고 송 경사의 죽음 역시 자살임이 증명되었다. 김수항이 가져온 것은 바로 송 경사가 남긴 유서였다. 그의 책상에서 우연하게 찾았지만, 알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자체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 그들은 이 사건들과 별개라는 의미다.

세곡 지구대 현직 경찰 사망 사건과 서동재 검사 납치 사건은 그렇게 풀리는 듯했지만, 목격자를 자처했던 자가 들어오며 모든 것은 다시 뒤틀리게 되었다. 목격자가 지목한 것은 유일하게 경찰 복장을 한 백중기였다. 다른 전현직 경찰 중 유독 백중기를 선택한 것은 정말 범인이기 때문일까?

목격자의 목적은 명확했다. 사례금으로 내건 천만 원을 받기 위함이었다. 사기와 도박 전과자인 목격자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 단순히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목격담을 믿지 않을 수도 없다.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시목과 여진이 비슷한 시간 현장에서 목격이 가능한지 확인을 했다. 그 결과 아는 사람이면 얼굴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차량 번호판 역시 쉽게 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범인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목격자가 지목한 백중기는 그렇게 납치범이 되어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경찰 조직으로서도 분노할 일이다. 이런 상황에 누구보다 환호한 이는 바로 검찰이었다. 검경수사권조정 중 벌어진 현직 검사 납치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현직 경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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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하는 이 정보를 받자마자 기자에게 연락해 보도 지침을 내렸다. 검찰과 기레기의 합작품은 그렇게 탄생했다. 언론은 바로 경찰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모든 질타를 받은 경찰 조직은 당장 수사권 조정이라는 말 자체를 꺼낼 수 없게 되었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검찰의 지시를 받은 기자들로 인해 이미 사건은 종료된 분위기가 마련된 것이다.

언론의 설레발과는 달리, 현장에서 수사하는 이들은 보다 냉철했다. 어느 편에 서기보다는 진실을 찾기 원하는 시목과 여진은 그렇게 집요하게 사건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목격자는 그날 하우스를 방문하는 길이었다.

그가 목격했을 가능성 역시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이상한 것 역시 명확하다. 오직 돈에 눈이 멀어 목격자 행세를 한 것인지, 정말 범인을 목격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그렇게 시목과 여진은 목격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실제 상황을 만들고 목격자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목격자는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 경찰 백중기에 대한 복수도 함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얼굴을 명확하게 봤다고 하지만, 어두운 상황에서 명확하게 얼굴을 봤다면 번호판도 봤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 차가 떠나는 장면까지 봤다면 불이 켜진 번호판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은 없으니 말이다. 현장에서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한 것은 가짜 번호판이었기 때문이다. 백중기가 타고 있던 실제 차량의 번호판은 하얀색이 아닌 파란색 번호판이었다.

이를 구분하지 못했다면 색맹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경찰들에 둘러싸인 목격자의 마지막 행동을 보면 그는 악감정을 품고 백중기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다시 등장하는 것은 한조다.

서 검사 납치와 한조그룹이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더욱 그들이 숨기고자 하는 박 변호사 사건과도 깊숙하게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이제 모든 것은 이들을 향하기 시작했다. 과연 서 검사를 납치한 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 목적은 무엇일까?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비밀의 숲 2>가 아닐 수 없다.

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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