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스포츠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이 주요 이유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면서 "악성댓글 자동제어 기술이 고도화되면 댓글 중단 해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고유민 여자 프로배구선수는 악성 댓글·악의적 메시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3일 국회에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를 요청했다. 이에 네이버는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포츠 뉴스 댓글 잠정 중단 소식을 알렸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해 스포츠 뉴스 댓글에 AI클린봇을 적용해 악성 댓글 차단에 매진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 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 노출을 자동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면서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가수 겸 배우 설리, 가수 구하라의 사망을 계기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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