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서 유이를 보면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2009년 "대세"로 나갔을 때보다 <해피투게더>에서 본 최근 유이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이 있는 모습인 것 같네요. 특히 막내인 리지랑 나와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리지랑 자꾸 엮여서 방송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등 콤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몽땅 내 사랑에 나와서 "유이 닮은 애" 유진이 vs "리지 닮은 애" 순덕이로 다투기도 했고요. 오늘은 유이의 변신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고 싶네요.


항상 배려하고 격려해주는 유재석

제가 유재석 팬들에게 조금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런닝맨에서 리지가 안타깝게 하차한 것에 대해서 런닝맨 제작진을 원망하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엉뚱하게 그게 유재석을 미워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어버렸더라구요.

허나 최초에 숨겨져 있던 리지를 발견해 낸 것도, "사투리 소녀"를 만들어준 것도 사실 유재석이거든요. <런닝맨>에 고정이 된 것도 유재석이 지원해준 덕분이지요. <런닝맨>에서 리지가 잘 하지 못한 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였지만, 그로 인해 유재석을 원망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유재석이 리지가 녹화에 참여한다니까 미리 전화를 통해 격려를 해준 것 같아요. 녹화 전에 통화했다고 하고 자주 통화했다는 거 보면 유재석과 리지는 참 좋은 관계이지요.

유이가 달라졌어요

이번 주 <해피투게더>에서 유이는 시작부터 "유이스럽지" 못하게 시작했습니다. 인기투표부터 0표로 4표나 받은 리지에게 제대로 밀리면서 시작했거든요. 불과 몇 개월 전에 있었던 <아이돌의 제왕>에서 유이는 1위로 뽑힐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고, 그 가운데 유이를 뽑은 사람들 중에는 닉쿤과 찬성도 있었습니다. 그때 리지가 같이 출연했는데 그 당시에는 리지가 존재감이 없이 묻혀버렸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리지가 완전 압도하며 유이가 굴욕을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3표는 기대했다는 유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또한 찬성에게 호감이 있다고 고백하는 모습 등이 예전 그냥 질문만 하면 멍하니 쳐다보고 마지못해 대답했던 모습의 유이와는 완전히 달라 보였지요.

이후 유이의 굴욕은 계속되는데요. 생각해보면 유이의 도도했던 모습들을 철저히 무너뜨리는게 바로 리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이의 천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하나 리지에게 맞는 모습이 참 재밌더군요.

예전에는 예능에서 잘하라고 가르쳤던 유이가 이번에는 <밤이면 밤마다>를 언급하면서, 완전 올킬을 시켜버리네요. 기어오르는 막내와 그대로 당하는 유이의 모습이 참 잘 맞는 콤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데뷔부터 인간미를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유이는 요즘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커플게임을 하기 앞에서 하는 댄스 타임에서 보니 유이의 춤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졌다는 게 춤추는 방식이나 춤이 달라졌다는 게 아닙니다. 예전이라면 자기 춤만 추고 들어가는 유이였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찬성에게 대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찬성을 끌고 나와 커플 댄스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이 역시도 평소 유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습니다.

리지와 또 다투면서 리지가 들어왔을 때 "정말 리지는 열심히 해서 들어온 줄 알았다"라며 리지가 예전에는 조용했고 말도 잘 들었다고 핀잔을 주니까 리지가 "호랑이를 키웠죠"라고 되받아치면서 1:1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당돌한 막내에게 유이는 그야말로 두 손 두 발 다 든 것이지요.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유이가 자연스럽게 활약한 것은 옆에서 톡톡 쳐주는 리지의 역할도 컸고 같이 8개월을 고생해온 박명수가 존재했다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유이는 이 방송에서 박명수와 <밤밤> 폐지문제로 티격태격 다투기도 했습니다.

요즘 유이를 보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009년 때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애프터스쿨의 에이스로서 뭔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서 항상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지적하는 대로 신인이라 갑자기 확 떠오르는 인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이만이 아니라 가희, 리지, 주연이 같이 여러 부분을 나눠 맡고 있고, 뒤에 레이나와 나나도 버티고 있어서 고군분투해야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이지요. 또한 <버디버디> 촬영으로 방송에서 자리를 비우면서 유이를 미워하던 층들도 잠잠해졌구요.

이런 점이 유이를 조금 더 방송에서 적극적이게 만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유이에 대한 반응도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전에는 악플만 달렸던 유이 기사였지만 요즘 보면 종종 호의적인 댓글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런 점도 유이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았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많은 이들이 "거품이 빠졌다"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유이는 그냥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많이 부드러워졌고 또한 예능에서도 더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밤이면 밤마다>에서 예능 베테랑인 박명수, 탁재훈, 김제동, 그리고 예능돌이었던 대성, 정용화와도 함께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을 것 같구요.

유이가 예전과는 확실히 긍정적인 모습으로 달라져서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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