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8.24 토 22:38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어버이연합, 백기완 선생에게 '백색테러'… "골통을 깨부숴라" 폭행어버이에겐 '죄 값'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효자 경찰'?
김완 기자 | 승인 2011.08.03 17:39

진보진영의 가장 큰 어른이라고 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지난 2일 오후 어버이연합으로부터 '백색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바로 옆에 경찰이 있었지만 수수방관했다고 한다.

2일 오후 4시경 백기완 선생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옆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단식농성장'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백기완이 왔다", "골통을 깨부숴라"는 고함을 지르며 백기완 소장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백 소장이 격려 방문을 포기하고 택시에 타려는 순간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택시 밑으로 들어가 차량의 운행을 가로 막고 문을 연 채 긴 우산 등으로 폭행하는 등 백 소장을 끌어내려고 했다.

 

   
▲ 희망버스를 규탄하고 있는 어버이연합 회원의 모습. 어버이연합은 3차 희망버스가 진행된 지난 달 30일 부산에서 지나가는 시민 아무에게나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희망버스 참가자로 보이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위법 행위를 벌였다.ⓒ오마이뉴스
희망단식농성장 주변에는 몇 개 중대 이상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던 상황으로 정복을 입은 경찰과 사복 경찰들이 있었지만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기완 소장을 습격한 어버이연합 소속 노인들은 체포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진보신당은 "고의적 위협은 10여 분간 계속됐으며 시청 앞 8차선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바로 옆의 경찰들은 수수방관했다"며 "폭행, 협박, 살인미수, 납치미수, 도로교통방해 현행범을 눈앞에 두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경찰의 작태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백기완 선생이 고문으로 있는 노나메기재단 설립추진위원회(이하 노나메기 추진위)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백기완 소장이 백색테러를 당했음에도 자행한 이들을 현행범들을 연행하지 않은 이유', '폭력, 폭언 행위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 '재발방지대책' 등을 물었다.

노나메기 추진위는 "독재정권에 맞서 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치느라, 고문과 감옥살이의 후유증으로 협심증을 앓고 있는 여든의 어르신이 벌건 대낮의 시내 한복판에서 살해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찰은 팔짱끼고 지켜보고 있는 이 나라는 과연 누구의 나라냐"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역시 '어버이연합 어르신들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어버이연합)어르신들의 참지 못할 욕설과 폭행 앞에서도 노인공경이라는 한민족의 몸에 밴 가치를 상기하며 참고, 대한민국의 전쟁과 독재의 역사를 몸소 겪고 살아오신 노인들께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대응해 왔다"며 "같은 노년층으로서 역사를 함께 살아온 민중운동의 어른 백기완 선생에게까지 이런 식의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버이연합이 진정 우리 어버이들의 연합이 되고자 하신다면 지금 하고 계신 일을 멈추시고 진정 어버이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완 기자  ssamwan@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보내주신 후원금은 더 나은 기사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charles 2012-09-17 23:58:57

    어버이연합이라는 떨거지 노인네들 깽판치는 기사 볼때마다, 저것들이 과거 민주인사들을 테러하거나 고문하던 놈들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