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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어선 노예노동 현실 폭로한 '부력', 배우 3인방 이력 화제[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1 13:04

[미디어스=권진경] 동남아 어선 위에서 벌어지는 강제노동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내며,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부력> 국내 개봉을 앞두고 생생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 주연 배우 삼 행, 타나웃 카스로, 모니 로스 3인의 이력이 화제다. 

영화 <부력> 포스터

사회 고발 드라마 <부력>에서 차크라를 열연한 삼 행은 영화 제작 몇년 전 캄보디아 어린이 보호 자선단체 ‘Green Gecko Project’에서 <부력>의 ‘로드 라스젠’ 감독과 만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 행은 연기 데뷔작인 <부력>을 통해 2019 마카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거머쥐며 혜성같이 등장, 14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실제로 아버지의 친구분이 어선에서 돌아가셨다는 삼 행은 “이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어린아이들이 차크라처럼 덫에 빠져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영화 <부력>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캄보디아 난민들을 상대로 잔인한 행각을 벌이는 선장 ‘롬 란’으로 분한 타나웃 카스로는 태국의 배우 겸 감독으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영화인으로, 과거 3년간 저인망 어선을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선 위 무법자로 완벽하게 변신해 관객들로 하여금 서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영화 <부력> 스틸이미지

극중 가족을 위해 태국으로 건너온 ‘케아’ 역을 맡은 모니 로스의 이력 또한 이채롭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엔터테이너로 영화가 강조하는 메시지에 매료되어 기꺼이 출연에 응한 모니 로스는, 차크라를 살뜰히 챙기던 케아가 폭력이 난무하는 어선에서 점점 미쳐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실제로 모니 로스는 “<부력>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일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강제노동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눈길을 끌었다. 

“미칠 정도의 충격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향한 동정과 인간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감독 로드 라스젠은 주연 배우 3인이 보여준 생생하고도 강렬한 연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한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부력>은 소년 차크라의 시선에서 노예노동과 폭력이 난무하는 어선에 차크라와 캄보디아 난민 출신 선원들이 겪어야 했던 각종 사건사고들을 통해 현재까지도 동남아 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인간적인 일들을 폭로하며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부력> 스틸이미지

캄보디아 난민 어선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사건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태국,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지금도 동남아 해상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한 영화 <부력>은 오는 6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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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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