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6일 간의 긴 휴식을 거친 LG가 삼성을 만났습니다.


라인업. 박경수가 오늘 1군에 등록되었으나 선발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탤런트 에릭이 시구했습니다.


LG 선발 주키치. 8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1회초 배영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2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호투했지만 타선과 계투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렸습니다.


삼성 선발 윤성환. 4.2이닝 10피안타 1볼넷 3실점. 난조를 보이며 많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최소하하며 삼성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회초 1사 후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아 삼성이 선취 득점했습니다. 배영섭의 발이 만든 1점이었습니다.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서동욱의 적시타로 LG가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에서 김태완의 번트 실패와 윤진호의 병살타로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3회말까지 LG는 매 이닝 안타를 기록하며 도합 6안타로도 1득점에 그치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4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태완의 병살타로 2:1로 LG가 역전했습니다. 김태완의 타구에 어떻게든 병살을 면하기 위해 1루 주자 서동욱이 런다운을 길게 끌었지만 병살타로 귀결되었습니다. 김태완은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끊었습니다.


5회말 2사 후 조인성의 적시타로 3:1이 되었고 윤성환은 강판되었습니다.


8회초 선두 타자 진갑용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대주자 강명구가 폭투와 조동찬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 3:2로 삼성이 추격합니다.


9회초가 시작되자 주키치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선규가 등판했습니다. 그러나 김선규는 선두 타자 배영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화근을 자초한 뒤 강판되었습니다.


세 번째 투수 이상열이 박한이를 삼진 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형우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1사 만루에서 모상기를 상대했습니다.


모상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 삼성은 9회초까지 3득점을 모두 희생 플라이로 얻는 팀 배팅을 선보여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3득점에 그친 비효율적인 LG 타선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10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가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로 손주인을 불려들이며 삼성이 4:3으로 역전했습니다.


이상열은 삼성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김상수에게 결승타를 허용하고 강판되는 이상열.


10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박용택의 오늘의 기록. 4타석 모두 범타이며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을 상대로 한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타율도 2할대로 추락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진영, 이병규, 조인성, 정성훈, 서동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4번 타자 박용택은 5타수 무안타로 공격 흐름을 차단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10회말 2사 후 대타 윤상균의 홈런성 타구가 담장 앞에서 호수비에 걸리며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역전패를 당한 LG 선수단.


경기 종료의 전광판. 12안타의 LG가 6안타의 삼성에 패했습니다.

변변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LG 계투진의 한계가 여실히 노출된 경기였습니다. 김선규와 이상열 모두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10회초 역전당한 뒤 등판한 임찬규 역시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계투진이 불안하다면 타자들이 분발해야 하는데 김태완과 윤진호, 그리고 4번 타자 박용택은 계속 흐름을 끊었습니다. 8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주키치는 또 다시 승리를 날렸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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