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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커녕 팬장사 나선 박유천, 팬클럽 가입은 계좌이체만?[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0.04.21 15:47

[미디어스=박정환]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 투약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 작년 4월 박유천이 JYJ 소속 당시 기자회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하며 공식적으로 한 발언이다. 

기자회견 후 한 달이 채 안 돼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발언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마약 투약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었기 때문. 그렇다면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던 자신의 말을 지켰을까.

박유천이 연예계를 기웃거리기 시작한 첫 행보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였다. 지난 1월 박유천은 태국 방콕에서 팬 미팅을 진행했다. 팬 미팅 당시 좋은 좌석은 한화 20만 원대의 고가로 책정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9년 7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이번 달 들어 박유천은 팬 카페를 개설하고 팬클럽 가입을 독려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같은 톱클래스 아이돌의 팬클럽 가입비가 2-3만 원대임에 비해 박유천 팬클럽 가입비는 부가세 포함 6만 6천 원으로 알려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박유천의 포토북 ‘SOMEDAY’의 가격은 75달러, 한화 9만 원을 넘는 고가로 책정됐다. DVD 등 고가로 책정될 만한 아이템이 하나도 없음에도 박유천은 통상적인 아이돌 포토북의 3-4배 이상에 달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했다.

박유천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제일 큰 문제는 자신이 한 발언을 지킬 생각조차 없었다는 점. 일 년 전 박유천은 “마약 투약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후 국과수 마약검사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고 재판을 받았다.

그렇다면 박유천은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켰어야 했지만 이 약속을 언제 했냐는 듯 올해 들어 해외 팬미팅과 팬카페 개설, 포토북 발행을 강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이다.  박유천의 이러한 행보는 팬을 애정의 대상이 아닌 ‘ATM’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든다.

두 번째 문제는 팬클럽 가입 시 신용카드 결제를 불허한 점이다. 박유천의 팬클럽에 가입하길 원하면 계좌이체만 가능하게끔 돼 있다. 그렇다면 팬클럽 가입 예정인 팬들은 계좌이체를 통해 팬클럽에 가입했을 때 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증빙이 가능한가를 체크해야 할 것이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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