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6주기인 오늘(16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면서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되었다"며 이 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분 학부모께서 아이들 곁으로 가셨다.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이다.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 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이 국난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 주셨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