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JYJ 김재중이 SNS에 남긴 메시지는 사실이 아닌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후폭풍은 거셌다. 김재중은 사과문을 통해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에선 김재중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해외에서도 이번 김재중 거짓말 사태는 거센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즈는 "200만 팔로우를 가진 K팝스타가 코로나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이용했다"며 "코로나19는 웃을 일이 아니다. 하지만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 했다"고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을 비난했다.

일본에서도 이번 거짓말을 좌시하고 있진 않았다. 김재중이 일본서 활동 예정이던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 팝A',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NHK BS프리미엄 'The Covers 명곡선거 2020' 스케줄은 모두 취소됐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에서만 반감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호된 역풍을 맞는 것. 김재중의 이번 거짓말 사태는 김재중 혼자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또한 소속 연예인 관리에 철저하지 못했음을 박유천 사태에 이어 다시 한 번 드러냈기 때문이다.

박유천이 씨제스에 소속됐을 당시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의 당시 발언은 기자회견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 후 박유천은 구속되고 검찰에 송치됐다.

기자회견 당시 박유천은 “만일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할 정도로 자신만만했고, 씨제스도 소속 연예인을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씨제스의 신뢰와는 반대로,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씨제스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찧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일을 겪은 씨제스라면, 소속 연예인 관리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했어야 옳았다.

만일 김재중의 만우절 SNS에 문제가 있음을 소속사 씨제스가 빨리 파악하고 대처했다면 지금처럼 파장이 커지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사태는, 지난해 박유천 사태로 곤경을 겪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위기관리 능력에 여전히 허점이 있음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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