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기대하고 있던 컴백 앨범은
1) 애프터스쿨 정규 1집
2) F(x) 정규 1집
3) 브아걸의 정규 4집입니다.

F(x)는 컴백을 이미 했는데 하필 그 때 너무 바빠져서 신경을 써주지 못했고, 오늘은 애프터스쿨의 뮤비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서 한번 써보기로 하지요.

아마 오늘 저녁에 뮤직뱅크를 통해 정식으로 컴백할 것 같은데요. YouTube에 플레디스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애프터스쿨의 뮤비가 공개되었습니다. 타이틀곡 "Shampoo"의 뮤직비디오인데요. 현재 샴푸는 공개되자마자 벅스 등을 통해서 실시간 차트도 좋은 반응이네요

이번 애프터스쿨 뮤직비디오에서는 큰 변화가 있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흔히 애프터스쿨의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을 생각해본다면 누구를 생각하시나요? 당연 에이스인 유이를 주인공으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리더이자 중심인 가희이지요.

그래서인지 "너 때문에"에서도 유이는 주인공이었고 (가희와 함께 공동으로), Bang!에서는 사실 가희가 중심이었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잠깐 발표한 Love Love Love는 확실히 유이가 에이스이고 주인공인 게 가장 확실히 드러난 뮤직비디오였지요.

그러나 이번 뮤직비디오를 보면 확실히 다른 점을 느끼게 됩니다. 이미 제목에서 암시한 것 처럼 주인공은 유이도 아니고, 가희도 아니며, 심지어 한참 잘 나갔던 리지도 아닙니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다름이 아닌 레이나이지요.

잠깐 뮤직비디오를 설명해보자면 레이나가 8명이 연습하고 있는데 신입생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질투를 받게 되지요. 게다가 실력도 많이 부족하구요. 열심히 연습하지만 뭔가 어색합니다. 그래도 맏언니인 정아와 가희는 그런 레이나를 좋은 시선으로 봐줍니다.

레이나는 그녀를 싫어하는 많은 이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그것을 본 댄스 강사(?)는 노력하는 레이나를 도와주고 그러다가 레이나와 좋은 감정이 싹트게 되는데 아마 건강상의 이유로 레이나를 떠나게 됩니다. (그룹을 바라보면서 시야가 하얘지고 두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음)

그가 떠나면서 힘들어하는 와중에 정아가 와서 그런 레이나를 포근히 안아주며 도와줍니다. 결국에는 레이나도 실력으로 모든 멤버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는 일이 있게 되지요. 한편 떠났던 강사는 몰래 레이나를 관찰하고 그것을 본 정아는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면서 뮤비가 끝나게 됩니다.

왜 이번 뮤비의 주인공은 레이나가 맡았을까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번 활동으로 아마 레이나를 푸쉬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제 레이나를 미뤄줄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애프터스쿨에서 이미지가 소비가 되지 않은 멤버들은 베카, 나나, 레이나, 정아 그리고 새 멤버 이영입니다. 예전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지만 아직도 유이는 애프터스쿨의 에이스로서 고정 프로그램을 꿰차고 있고, 아마 컴백한다면 드라마 쪽으로 컴백할 것 같습니다. 또한 유이는 20009년에 이미지 소미가 너무 컸던 터라 천천히 해도 될 것 같아요.

작년에 가희는 애프터스쿨의 리더로 많은 양을 소화해냈습니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고령이기도 하고 작년에 약간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해냈고 이미지 소비도 많았으며,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가희도 조금 쉬는 편이 낫지요.

리지는 대세로 떠올랐었으나 역시 긴급한 이미지 소비와 함께 이미 예능 고정도 해봤고, 또한 시트콤 촬영 중이라 밀어줄래도 더 밀어줄 수도 없지요. 나나는 에이스로 내울 수 있을만한 조건은 되었지만 불미스러운 과거 사진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일은 힘들 것 같네요.

주연은 이미 청춘불패를 통해 예능 고정을 하고 있는데다가, 현재 언제 동해가 웃을지 모르는 <웃어라 동해야>에서 철딱서니 없지만 심성은 착한 새영이로 일일드라마에 나오고 있기에 역시 힘든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 명을 밀어줘야 한다면 레이나가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레이나는 애프터스쿨의 이번 활동에서 에이스로 나설 만한 여러 조건이 좋습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이미지 소비도 상대적으로 적었던 멤버였고, 나름 괜찮은 입담도 가지고 있고, <플레이걸즈>에서 보면 성격도 자유분방하면서도 좋은 편이지요. 무엇보다 애프터스쿨 안에서는 가창력이 가장 좋은 편이라는 것이지요.

<나는 가수다> 열풍으로 노래를 못하면 욕먹는 이 시점에서 팀에서 가장 가창력이 안정되어 있는 레이나를 내세우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렇게 말하면 또 어떤 이들은 "어디다가 가창력을 운운하냐?" 하면서 비난할지도 모르겠지만, 레아나가 <나는 가수다>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팀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 편이라는 겁니다.

가창력 면에서 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욕을 적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오렌지카라멜" 활동으로써 인지도도 (특히 10대들의) 많이 얻은 편이구요. 팀으로서 계속 인지도를 유지하려면 멤버들의 인기가 골고루 유지되어야 합니다. 물론 다른 9명의 그룹인 소녀시대만큼 인지도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항상 유이만 밀던 애프터스쿨이 이제는 조금 골고루 밀어주려 하는 게 보이네요.

Bang과 Love Love Love에서 분량이 확실히 줄었던 정아도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에서 분량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도 레이나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요. 상대적으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두 명의 메인 보컬을 이번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컴백 무대에서 의상이나 무대 전체를 봐야 알겠지만 뮤직비디오의 분위를 봐서는 섹시함과 귀여움을 뺀 "여성스러움", 그러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가장 보이스가 애절한 둘을 내세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프터스쿨이 컴백하자마자 좋은 반응이 있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다소 팬층이 약한 면이 있어서 음반시장에서 강해야 성공할 수 있는 한국 시장에서 애프터스쿨이 이번 컴백으로 1위를 노려 볼 수 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만, 아직 씨앤블루, 빅뱅이 있는데다가 함순이들과 박재범하고도 붙어야 하니 쉽지 많은 않을 듯싶네요.

이제 레이나가 조금 더 부각 받았으면 합니다. 항상 노래의 70%는 혼자 부르는데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거든요. 이번 활동에는 레이나가 중심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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