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스포츠PD라지만, 때론 그저 한없는 시청자인 개인으로서, K리그를 향한 갈증은 깊습니다. 프로스포츠에게 마이너이며 소수자라는 이름은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우리 언론과 방송에서 K리그는 그런 취급을 가끔씩 느끼게 하는 대목과 마주하는데요. K리그팬들에게 생중계는 감지덕지, 그저 못 본 경기의 골 장면이라도 볼 수 있으면 감사할 따름인데요.

TV로 자주 보지 못한다는 여건상, 경기장을 열심히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진다는 할 수 있겠지만.. 이거 좀 슬프지 않습니까? 그런 K리그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 최고의 단비라 할 프로그램, "VIVA K리그"! 말 그대로, 비바, 만세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비바K리그는 KBS의 차다혜 아나운서가 진행한다고 합니다. "일요 스포츠쇼부터 시작해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여성파워는 대단하게 이어지는 듯하다는 생각?

사실 K리그의 개막은 이미 두 달이 다 되어가죠. 다음 주면 5월, 3월초에 시작한 K리그에게 "비바K리그"는 좀 늦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순위 싸움으로 재미와 관심을 더하며 일반 축구팬들에게 K리그의 새로운 재미를 알려주는 2011년.

좀 더 일찍 K리그의 간판 프로그램, "비바 K리그"가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시작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죠. -혹시 못보면 어떻게하나, 걱정도 많이 했단 말입니다.-

전파료를 받으며, 사실 그 전파료에 담긴 공익성이란 느낌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온 KBS, 그나마 스포츠란 장르에서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바K리그"로 대표되는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높이 살만 합니다. -뭐, 올해는 조금 아쉽기도 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늦음에 대한 비난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 K리그에 대해 약간은 소흘해진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확실히 월드컵이 있는해와 없는해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또 KBS에게 대구육상대회가 있긴 하죠.-

프로야구에는 익숙했던 가이드북도 함께하는 2011년 K리그, 뭐, 이것도 좀 늦게 나왔습니다만. 2011년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3분의 1을 훌쩍 넘긴 시점, 하지만 두달 넘게 이어진 추위의 겨울이 있었기에...

봄은 이제 고작 2달이 지났을 뿐입니다. 스포츠의 진짜 계절인 여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구요. K리그의 계절도 이제 진짜 시작될 겁니다. 그리고 그 뜨거운 계절에 우리 곁에는 "비바K리그"가 함께해줄테니, 참 다행이겠죠?
한가지 걱정이라면.. 지난해까지 "비바K리그"의 하이라이트 영상의 상당 부분을 공급했던 지역MBC의 중계가 아직 없다는 거. 물론, KBS는 주말마다 하이라이트만을 위해 중계차를 지역으로 보내는 열정으로 "비바K리그"를 제작합니다만.

그 한계도 분명히 있을 터, 중계사들의 참여가 좀 더 많아져 다양한 팀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편히, 다룰 수 있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론 늘 "비바 K리그"를 보며, 살짝 뿌듯해지고, 막 그러했다는.-

어찌됐던!

다음주 월요일, 이맘때는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우리나라 대표 프로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비바K리그"로 두근거릴 듯! 너무 많아진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사이에서 빛나는 보석처럼 우리 곁에 겨울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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