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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느끼는 언론 자유도, 2007년 이후 최고치언론재단 '2019년 언론인 조사' 결과…신뢰도·정확성·전문성·공정성은 평균 이하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01.13 11:07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기자들이 느끼는 '언론 자유도'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9 언론인 조사-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5점 척도)에서 기자직 종사자가 느끼는 언론 자유도는 지난해 대비 0.46점 상승한 3.31점이었다. 신뢰도·정확성·전문성·공정성은 평균 이하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2019 언론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자직 종사자 1,956명을 대상으로 했다. 5점 척도로 진행된 '언론 전반에 관한 평가'에서 기자들이 느끼는 언론 자유도는 큰 폭으로 상승해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기자들이 느끼는 ‘언론의 자유도’는 지난해 2.85점 대비 0.46점 상승한 3.31점으로 조사됐다. 2007년 3.35점에 근접하는 점수다.

언론 자유도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은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 신뢰도 2.80점, 정확성 2.76점, 전문성 2.68점, 공정성 2.52점 순이다. 5점 척도에서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 5점은 ‘매우 그렇다’다. 평균은 3점이다.

‘언론의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이 뭔가’(중복응답)라는 질문에 68.4%는 ‘광고주’라 답했다. 이어 편집·보도국 간부 52.7%, 사주·사장 46.4%, 기자의 자기검열 32.5%, 정부·정치권 27.4% 순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3일 발표한 <2019 언론인 조사>. 언론 자유 제한 요인 관련 표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매체 유형별로 ‘광고주’를 꼽은 비율은 경제일간지 90%, 전국종합일간지 77.1%, 라디오방송사 75.8%, 인터넷 언론사 74.6% 순이었다. 반면 지상파 3사(29.6%), 지역방송사(49.5%)에선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정부·정치권’(54.2%)을, 지역방송사는 ‘기자의 자기검열’(47.5%)을 주요 언론 자유 제한 요인으로 택했다.

‘인격권을 침해하는 언론 보도의 원인이 뭔가’라는 질문에 기자 40.6%는 ‘언론사 간의 특종 및 속보 경쟁’이라고 답했다. ‘선정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보도’는 17.8%, ‘취재윤리에 대한 인식 부족’은 14%였다.

인격권 침해 원인은 언론사 유형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라디오방송사(54.5%)와 종편·보도전문채널(52.1%)은 ‘언론사 간 특종 및 속보 경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인터넷 언론사에선 ‘선정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보도’(27.9%)가 높게 나왔고, 지상파 3사에선 ‘취재윤리에 대한 인식 부족’(20.4%)이 높았다.

기자들은 ‘허위·조작 정보’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광고성 기사’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5점 척도로 진행된 언론사 문제점 조사 결과 허위·조작 정보 4.36점, 낚시성 기사 4.33점, 어뷰징 기사 4.31점, 언론사 오보 4.27점, SNS 등에 올라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 기사 4.25점, 편파적 기사 4.19점, ‘찌라시’ 정보 4.19점 순이었다. 광고성 기사는 가장 낮은 3.96점이었다.

허위·조작 정보 해결방안에는 ‘언론사의 정확한 정보 제공’ 4.55점,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 4.36점, ‘팩트체킹·가짜뉴스 검증 시스템 등에 대한 지원’ 4.27점, ‘뉴스 리터러시 교육 확대’ 4.06점 순이었다. ‘민·형사상 처벌과 법적 규제 강화’는 3.71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3일 발표한 <2019 언론인 조사>. 사회 현안 관련 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들은 ‘언론이 가장 비중 있게 다뤄야 할 사회 현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빈부격차 해소(45.0%), 부정부패 청산(42.2%), 정치개혁(38.9%), 국민통합(36.4%)을 중요 현안으로 택했다.

기자들은 ‘포털’을 가장 중요한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꼽았다. ‘디지털 뉴스를 유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65.4%는 ‘포털’을 택했다. 이어 SNS 16.7%, 동영상 플랫폼 13.3%, 메신저 서비스 3.4% 순이었다.

기자 직업 만족도는 지난 조사보다 소폭 상승한 6.19점 (11점 척도, 중간값 5점)이었다. 응답자들은 ‘업무 자율성’(3.59점·5점 척도)에는 만족했다. 하지만 ‘노후준비’(2.21점), ‘직업의 성장 가능성’(2.62점), ‘후생/복지’(2.64점), ‘보수’(2.71점), ‘전문성 계발 기회’(2.91점), ‘승진 가능성’(2.92점)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3일 발표한 <2019 언론인 조사>. 언론인 직업 만족도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이번 ‘2019 언론인 조사’는 기자직 종사자 1,95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대면 면접 조사·언론사별 기자 리스트를 통한 온라인 조사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1%p다. 조사시기는 2019년 6월 26일부터 9월 26일까지다. 조사 대행 기관은 메가리서치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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