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많고 말도 많던 첫 커플이었던 은정-이장우가 오늘 첫 방송이 되었네요.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에 사뭇 놀랄 정도였지요. 어쨌든 간에 첫 방송 치고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그러한 커플이었습니다. 이 커플의 만남 몇 마디를 적어보도록 할께요.
- 어색함이라고는 없었던 첫 만남
보통 <우리 결혼했어요> 를 보면 가장 어색하고 뚱한 시간이 첫 만남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어색하지 않았던 첫 만남을 가진 커플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예 나이차가 훌쩍나거나 개그를 컨셉으로 잡은 커플들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어색함이 절실히 느껴졌지요.
지난주로 하차한 용서커플이 그 어색함의 시작의 가장 큰 예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새 커플은 어색함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커플의 컨셉이 코믹한 것은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그 어색함이 한 번에 깨져버렸습니다. 선배인 이장우는 은정에게 말을 편하게 놔버리고 결국 은정에게 작은 "신고식" 을 치르게 합니다. 부끄러운 듯 은정은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금세 자연스럽게 신고식을 하게 되고 이것은 두 사람을 가까워지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우결을 하다보면 부모님과 통화를 하게 되는데 웬만한 커플은 적어도 한 달에서 많게는 한 6개월까지 걸리기도 하지요. 사실 우결을 하면서 아예 부모님과 통화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커플은 특이하게도 첫 만남 부터 부모님과 통화를 하게 되지요.
은정은 첫 만남부터 바로 연락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은정의 어머니와 이장우는 통화를 하게 되는데, 보통 사위(?) 가 장모님과 첫 통화를 하면 어색하기 그지없는데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이장우는 통화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은정은 이장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하고 은정역시 넘치는 애교로 한 번에 점수를 따지요.
사실 이 커플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한 번도 대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조권-가인 커플, 그리고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 등 이미 많이 봐왔던 커플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대화가 능수능란하게 잘 된 커플은 또 처음이에요. 대화가 한 번도 끊기고 어색함을 느끼지가 않았거든요. 용서커플은 한 2-3개월 걸렸고, 쿤토리아 커플마저 한 3~4번에 걸렸던 것을 단 한번에 척척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진도가 빠른 커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은정같은 경우는 예능에서 아예 볼 수 없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티아라의 예능 담당은 효민/지연/소연이었기에 은정은 그닥 예능출연을 다른 멤버에 비해서 많이 한 편은 아니지요. 사실상 예능에 나오긴 했더라도 자신을 많이 드러내는 면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어제 본 은정은 정말 대단할 정도로 붙임성이 있고 적극적이었습니다. 또한 순종적인 면도 있었고 애교가 많은 점도 있어서 성격 하나는 남자들이 정말 좋아할 그러한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은정은 티아라 멤버들이 인정한 공식 애교퀸 입니다. (티아라 내에서)
이장우의 경우는 역시 반전의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생긴 외모에 <웃어라 동해야> 에서 매일 인상만 쓰고 나오는 나쁜 도진이 역할에만 익숙했던 이장우는 새와에게 했던 것처럼 끌려다니기만 했던 나약한 도진이가 아니었습니다.
둘이 비슷한 점도 많아서 충돌이 많을 것 같기도 하지만 또한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잘 어우러질 것 같은 그러한 면도 있습니다. 어쨌든 어제 방송에서 일단 둘의 상당한 매력을 드러낸 것 같네요.
어쨌든 우결 역사상 이렇게 급진도를 나가는 커플도 드문 듯합니다. 사실 우결에서 커플들이 벽을 깨고 나가는 장면도 많았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매 커플마다 반복되는 그러한 장면들도 많았거든요.
그나저나 이제 우결은 처음이지만 안정된 시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10대~20대 초는 쿤토리아가, 20대 중반~30대 중반까지는 은정-이장우 커플이 그리고 30대 후반부터는 김원준-박소현 커플이 사람들을 끌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다소 단조로운 전형적인 우결의 시작에서 벗어난 급진도의 은정과 이장우 커플을 기대해볼만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남아있네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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