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JTBC가 앞서 논란이 된 ‘방탄소년단 보도’를 바로잡고 사과했다.

JTBC <뉴스룸>은 16일 “BTS, 소속사 상대 ‘법적 분쟁’ 가능성 거의 없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수익배분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하고 있다고 보도한 지난 9일 보도를 바로잡았다.

손석희 앵커는 “최근 뉴스룸에서는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후속 취재 결과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JTBC는 “12월 초 법무법인 전상망에 방탄소년단 관련 사안이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금 문제 관련 법적 검토나 대응을 해도 내부적인 이해충돌 문제가 없겠느냐며 한 변호사가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충돌 문제를 따지는 건 일반적으로 법적 분쟁 전에 걸치는 절차”라며 “JTBC는 복수의 변호사를 취재해 소송 가능성을 보도했다. 하지만 JTBC 보도 이후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소송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소속사, 방탄소년단 측의 입장이 그대로 담겼다. JTBC는 “빅히트 측은 방탄소년단과 갈등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지난해 가장 모범적인 재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측도 해당 법무법인에 소송을 의뢰하거나 진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해당 법무법인 측은 규정상 내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손석희 앵커는 “아울러 JTBC는 취재 과정에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측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한 부분에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또한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였냐는 지적에 대해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JTBC의 이같은 사과 보도는 이례적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다. JTBC가 자체적으로 정정보도를 한 셈이다.

앞서 9일 JTBC <뉴스룸>은 방탄소년단이 수익배분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하고 있으며 이같은 아이돌과 소속사 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2꼭지에 걸쳐 보도했다. 보도 직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JTBC 취재진의 사옥 무단 침입 촬영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빅히트 측은 JTBC에 성의 있는 사과와 답변을 요구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는 트위터에 ‘#JTBC_사과해’ 해시태그가 걸린 트윗을 올리고 JTBC 보도윤리강령을 언급하는 등 JTBC에 정정 보도와 사과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