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웅호걸도 다 끝나가네요. 영웅호걸 12명이 하나 같이 즐거움을 주는 멤버들이었기에 이들을 다시 못 본다는 게 아쉽습니다. 물론 이들 멤버 모두 영웅호걸을 소중하게 여기겠지만 그 중에서도 영웅호걸 최대 수혜자 세 명을 골라봤어요.


1) 아이유 

아이유는 영웅호걸 이전에도 "잔소리"를 통해서 1등을 거머쥔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웅호걸은 아이유를 정말 친근감 있는 여동생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습니다. 지연과 동갑내기였지만 지연은 조금 성숙한 이미지여서 항상 아이유가 막내같이 여겨졌지요. 영웅호걸에서 아이유는 친근감 있으면서도 언니들이 시키는 일을 잘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구요, 인기투표에서도 항상 1위를 차지하면서 정말 대세임을 증명했습니다.

실력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나 뭔가 한방 터뜨릴 만한 게 아쉬웠던 아이유는 <영웅호걸>을 통해서 귀여움, 친근함, 성실함, 순진함을 노출시켜서 노래만이 아니라, 성격과 대중에게 나가가는 모습으로 한 발짝 더 다가오게 됩니다.

아이유에게 필요한 건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만한 뭔가 큰 한방이었는데 <영웅호걸>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많이 끌어모은 뒤, 좋은 곡이었던 <좋은 날>로 19살 어린 나이에 정상 등극을 하는 쾌거를 맛보게 된 것이지요. 물론 아이유는 <영웅호걸>없이도 뜰 수 있었겠지만, 아이유가 정상 등극하는 데는 <영웅호걸>의 힘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이유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2) 유인나

오랜 무명시간을 거친 유인나 역시 영웅호걸의 큰 수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붕뚫고하이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유인나는 사실 그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지요. 황정음은 자이언트, CF 등을 통해 쭉쭉 뻗어나갔고 신세경은 "청순글래머" 열풍을 타면서 주목받았지만 유인나는 아무래도 하이킥에서도 주인공은 아니었기에 덜 주목받았지요.

하지만 <영웅호걸>에 합류하면서 유인나는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4차원의 특이한 성격과 전혀 예상치 못한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유인나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콧소리에, 내숭을 떨 것 같지만 희한한 예능감을 보임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지요.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인나는 <영웅호걸>을 통하여 자신의 매력을 마구 뿜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돌이 아닌 멤버들 중 상위권에서 떠나지 않은 사람이 유인나이지요. 거의 모든 방송마다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영웅호걸>에서의 활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인나는 대박 난 작품 <시크릿 가든>에 캐스팅되었고, <한밤의 TV 연예>의 MC로도 캐스팅되었습니다. 윤은혜, 박한별, 그리고 차예련과 함께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영화에도 출연했구요. 재치와 말솜씨로 예능에도 자주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영웅호걸>에서의 솔직하면서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모습은 유인나의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3) 홍수아

<영웅호걸>전까지 사실 홍수아는 거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인물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서인영은 "신데렐라"의 전성기가 있었고, 이진은 아이돌의 조상이었던 "핑클"의 멤버였으며, 정가은은 한때 "8등신 송혜교"로 통하던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홍수아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야구장에서 인기가 많아 "홍드로"라는 별명이 붙었을 뿐 크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 없었지요. 물론 <하늘만큼 땅만큼>이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아의 인지도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홍수아는 최근 몇 년간 작품도 많이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영웅호걸>에 나와서 "나 연기하고 싶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까요?

홍수아는 유인나나 아이유처럼 대박이 난 것도 아니고 지연처럼 고정적인 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홍수아의 순위는 대체로 중위권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요. 하지만 나르샤나 가희, 서인영처럼 정기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홍수아는 영웅호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렸습니다.

더욱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융합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안티 없이 사랑을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도 참 여리고 착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지요. 또한 비록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이긴 하지만 드디어 홍수아는 그토록 원하는 연기를 2년 만에 다시 하게 되지요. 현재 그녀는 <남자를 믿었네>라는 일일극에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웅호걸>은 그녀의 좋은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그녀가 연기를 다시 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대체로 영웅호걸에 출연한 인물들의 입지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수혜자라고 하면 이진이 있을 수가 있겠네요. 이진을 굳이 포함시키지 않은 건 그녀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준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유, 유인나, 홍수아처럼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기 때문이에요.

시청률이 낮았던 <영웅호걸>이었지만 이 세 명 특히 아이유와 유인나에게는 한 번에 자신들의 입지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영웅호걸이 끝나고 이 모든 출연자들을 더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쉽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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