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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양준일이 지드래곤과 함께 무대에 선다면?[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 승인 2019.12.09 17:33

[미디어스=김영삼] 양준일은 30년 앞서갔고, 그러므로 30년 후 현재는 그의 활동기로 적절하다. 뉴잭스윙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던 시대에 활동이 막혀 떠났다면, 30년 후는 그를 기다리는 이들의 물결로 가득하다.

적어도 <슈가맨3>를 통해 양준일을 다시 본 시청자라면 그런 바람을 갖는 건 무리가 아니다. 지천명의 나이, 대중의 관심에 얼떨떨한 양준일은 자신에게 빠져버린 이들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가질 정도로 겸손했다.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환상을 접어주길 바랄 정도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싶은 건, 살아오며 겪은 세상은 결코 희망적인 바람과는 먼 세상이었으니 그런 마음을 가질 만했다. 기억의 그 시대는 좌절감만 안겨줬고, 희망을 갖고 활동한다고 해도 다시 좌절을 겪지 말란 법이 없으니 본능적으로 포기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게 그의 마음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출입국 관리소 직원의 개인적인 호불호에 활동을 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 넓혀 국가적으로 지나친 권력과 통제를 강요한 시대적 상황, 개인의 취향에 맞지 않다며 폭력적 행위를 한 이들의 모습 또한 그 시절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방송사의 심의는 권위주의 시대상과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고, 보수적 잣대로 심의를 해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아티스트의 활동을 막던 시대였기에 자유로운 창작 예술가로 양준일은 활동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부패한 제작사들의 불공정 계약은 많은 순수 아티스트의 꿈을 좌절시켰다. 그의 당시 불공정한 계약은 모든 꿈을 접게 한 부분이어서, 그 사실을 방송으로 접한 시청자와 대중은 분노의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방송 이후 양준일이 지드래곤과 활동해 보길 원하는 의견들이 나온다. 그가 ‘온라인탑골공원’에서 ‘90년대 지드래곤’이라 불리는 것과 예술가적 기질이 상당 부분 흡사해 보인다는 점에서 한 무대에서 더 멋진 무대를 볼 수 있길 원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런 바람은 사실 조금의 노력과 선택에 대한 고민 후 결정만 있으면 성사될 일. 한참 여러 문제로 골치 아픈 시간을 보냈던 YG엔터테인먼트가 양준일을 찾아 좋은 방향으로 무대 제안을 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기에 콜라보는 생각해 볼 만하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무엇보다 양준일과 지드래곤의 무대를 보고싶어 하는 건 천재적인 예술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만남이 될 거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양준일이 <슈가맨3>에서 보여준 30년 후 모습은 여전히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보여 대중은 그의 무대를 바라고 있다.

그에 대한 빚진 느낌의 미안함을 해소할 기회.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아티스트와 30년 전이나 후나 같은 예술가의 무대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기에 대중은 그들이 함께 서길 원하고 있다.

양준일이 그저 ‘원 히트 원더’로 잊힐 사람이 아니라는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올드함이 묻어 날만 한데 그에게선 올드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여전한 예술가적 기질을 보였기에 많은 이들은 그가 지드래곤과 함께 무대를 펼치길 원하는 것일 게다.

그 시대에 역사적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예술가의 작품은 필요하기에 지드래곤과 양준일의 무대는 이루어지길 바란다. 양쪽 모두에게 영광이며, 많은 음악 팬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콜라보가 될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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