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12.13 금 17:13
상단여백
HOME 뉴스 비평
화요일 밤엔 ‘김수미-정해인-장성규’ KBS2 파격적 예능 실험, 성공할까?KBS2 화요일 밤 ‘예능’ 집중편성…<식탁의 기사>,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장영 기자 | 승인 2019.11.27 14:47

[미디어스] KBS 2TV가 파격적인 편성을 내놨다. 화요일 저녁 시간대를 연이어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드라마보다는 예능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KBS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 소비자인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점에서 문제는 없다.

<식탁의 기사>,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화요일 저녁에 편성된 예능이다. 파격적인 편성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처럼 여겨졌던 평일 밤 10시에 예능이 편성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변화의 선봉은 MBC였다. 드라마 제작 비용에 비해 방송사 수익률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더욱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지상파 드라마 시청은 급격하게 줄었다. TV 매체를 통해 시청해야 광고 수익을 통해 제작비 회수가 가능한데 그 모든 조건이 무너졌다. 그런 점에서 지상파에서 드라마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OTT가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개별 방송사가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다. 더욱 국적을 넘어서는 넷플릭스라는 공룡은 감당하기 어려운 도전자다. 넷플릭스도 모자라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가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2020년에는 국내에서도 디즈니 플러스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이들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다.

KBS 2TV 특집 예능 프로그램 <식탁의 기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들과 대항해서 비등한 경쟁이라도 할 수 있는 OTT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 OTT에도 밀리는 상황에서 지상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결국 가장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콘텐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KBS2 <식탁의 기사>(2회 편성 파일럿)는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찾고, 그곳의 음식 중 하나를 간편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김수미, 허재, 유민상, 정호영을 앞세워 그냥 방송만 해도 본다는 '먹방'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는 흥미롭다.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자매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연예인이 나와 실제 간편식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제작 단계부터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변주했다고 밝혔다. 8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정해인'에 방점이 찍혔다. 그를 위한 방송이자, 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방송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여행 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른 점 역시 '정해인'에 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과 친구들이 함께 걷는 여행을 할 뉴욕이라는 도시. 그 도시에 대한 동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도 궁금해진다. 여행객들에게는 고역일 수밖에 없는 뉴욕을 선택한 정해인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분명 흥미롭기는 하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2030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경제 정보를 자연스럽게 풀어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이를 보는 순간 많은 이들은 <김생민의 영수증>을 떠올렸을 듯하다. 영수증만 앞세운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포맷이니 말이다. 매주 한 명의 게스트를 중심으로 그들의 소비 행태를 파악하고 절제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간다. 그리고 시청자의 질문을 접수해 해법을 찾아주는 과정도 담는다.

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전통적인 드라마 시간대에 예능이 편성되고 있는 현재의 변화, 이는 더욱 강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예능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니 말이다. 

수없이 만들어지는 예능 속에서 제대로 된 보물을 찾아내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남들의 삶을 이야기로 듣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재미를 담아 체험하거나 재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모든 드라마가 <동백꽃 필 무렵>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드라마 제작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 돌파구로 예능을 선택하고 있다. 손쉬운 선택이 큰 의미로 다가오기는 어렵지만, 분명 이를 통해 색다른 가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KBS의 변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