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백두산을 중국 명칭인 ‘창바이 산’으로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 보도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KBS는 해당 보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KBS는 11일 <930뉴스>, <뉴스12>에서 ‘중국, 절정의 가을 풍경 맞이한 창바이 산’, ‘절정의 가을 풍경 맞이한 중국 창바이 산’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방송했다. 창바이 산은 백두산의 중국 명칭이다.

11일 KBS <930뉴스>, <뉴스12>보도에서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표기했다. (출처=KBS)

다시보기가 중단된 기사 아래에는 “이왕이면 중국 명칭 창바이산보다는 백두산으로 고쳐 방송했으면 어땠을까요?”, “독도는 다케시마?”, “KBS 공영방송 맞냐”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되자 KBS는 오후 9시 20분에 해당 기사 제목을 ‘절정의 가을 풍경 맞이한 백두산’으로 수정했다. 사과 공지 없이 제목과 내용이 수정되자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목도 창바이 산 본문도 창바이 산이었는데 은근슬쩍 백두산으로 바꿔놨네, 다시보기는 못하면서”라고 글을 남겼다.

그동안 KBS는 백두산이라고 표기해왔다. 지난해 9월 ‘백두산은 중국인 천지…남북 관광사업은 제자리’ 보도에서 기자는 “중국인들은 중국쪽 백두산을 장백산, 즉 창바이산이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9일에도 ‘18일 새벽 백두산에 첫눈 내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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