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7일 열린'조중동방송 퇴출 무한행동 1차 투쟁 선포식'ⓒ권순택
17일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이하 무한행동)이 종합편성채널에 주요 주주로 참여한 녹십자,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의 제약업체와 고려대학교, 세종대학교 등의 학교 법인에 종편 주주참여 여부를 확인하는 ‘소비자의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무한행동은 국내 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의견서’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위법·위헌으로 도입된 종편채널의 출범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으며, 종편선정의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편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 제한을 허물어 독과점 신문과 재벌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언론정책”이라면서 “단기적인 홍보효과와 불투명한 이익에 눈이 멀어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기업의 미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한행동은 이들 주주 참여자들에게 “종편 채널이 출범할 경우, 소수의 미디어그룹이 여론을 독과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여론의 보수획일화가 이뤄져 여론다양성을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며 “건강하고 공정한 언론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사회 민주주의에도 해악을 가져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채널을 무려 네 곳이나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 “기존의 지상파 방송사와 새로 선정된 종편 방송사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게 되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보내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경쟁은 프로그램 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시청자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한행동은 현재 종편 사업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의무송신지위’, ‘중간광고’, ‘완화된 편성규제’ 등의 추가특혜 역시 “공정한 시장경쟁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이러한 특혜를 적용할 경우 사회 각 영역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로 부상한 이후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 해당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중요한 제품 선택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무한행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종편채널 주주 참가 기업을 압박하고 나서 해당 기업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무한행동은 이후 조중동 종편채널의 퇴출을 위해 불매운동, 특혜저지운동 등 다양한 시민, 소비자운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날 발송한 ‘소비자의견서’와 ‘주주참여 여부 확인공문’에 대한 회신결과를 향후 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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