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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독자위 "피의사실공표 걱정할 때 아니다"동아일보 조국 보도에 극찬 "기자 정신 있어"…'조선일보 비판' 조선 독자권익위와 비교돼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9.27 16:23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동아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가 동아일보의 조국 장관 의혹 보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일보 독자위원회 위원들은 “동아일보는 사실 위주로 조국 장관 보도를 했다”, “기자정신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출신인 김종빈 위원장은 "피의사실공표죄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된다. 

동아일보 독자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동아일보가 연이은 특종으로 검증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례회의에 김 위원장을 비롯해 류재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년직연구원, 성태윤 연세대 교수, 이은경 변호사, 이준웅 서울대 교수, 최은봉 이화여대 교수, 부형권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동아일보 독자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쳐)

위원들은 동아일보의 조국 장관 의혹 보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빈 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조 장관이 위법행위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되기 전부터 도덕군자인 양 말을 쏟아내고도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데 있다”면서 “위선자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나서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는 점에서 조 장관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는 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빈 위원장은 피의사실공표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종빈 위원장은 “일각에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며 더욱 과감하게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빈 위원장은 “조 장관은 입만 열면 검찰 개혁을 말한다”면서 “하지만 검찰이 불의와 권력에 저항해 일을 하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점이 검사의 신분 보장이다. 조 장관의 취임사를 실을 때 검찰 개혁을 조 장관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며 반대 의견을 기사화해 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천 위원은 9월 9일 동아일보의 <KIST, 방문증 한 개로 두 명 출입 불가능> 기사를 예로 들며 “기자정신이 있다”고 평가했다. 류재천 위원은 “방문증 하나로 두 명 출입은 불가능하다는 기사는 기자가 현장에 가서 확인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조 장관이 청문회에서 한 발언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현장을 확인해 거짓 해명을 잘 보여줬다. 이런 현장 확인이 기자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경 위원은 “이번 사태에서도 진영논리에 함몰돼 편 가르기를 하고 감정을 섞어서 보도하는 언론이 많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실 위주로 보도한 동아일보가 돋보였다”고 했다.

▲9월 27일 동아일보 독자위원회 좌담 기사

동아일보 독자위원회의 이같은 평가는 조선일보 독자권익위원회와 대비된다. 앞서 조선일보 독자권익위는 9일 회의에서 “(조선일보의 조국 관련 보도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수 야당은 왜 비판하지 않냐”, “조선일보는 조국 개인 및 가족에 포커스를 맞추어 비리를 들춰내고 의혹을 제기하며 일종의 진영 논리로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조선일보 독자권익위 "조국 의혹 보도, 진영 논리에서 못 벗어나")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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