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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식민지 역사박물관, 그 안에 한일의 미래가 담겨 있다15분 초간편 미니 다큐멘터리 ‘베짱이’, 다양한 사회적 이슈 꼽아 색다른 시각과 정보 제공
장영 기자 | 승인 2019.08.21 11:40

[미디어스]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느냐는 중요하다. 지난 정권에서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정교과서 논란은 지금 생각해봐도 처참하다. 아베 정권의 역사 교과서를 그대로 따르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독재와 친일을 찬양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사교과서는 시민의 힘으로 폐기되었다.

일본은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아니 자신들이 유리하다 생각되는 부분들만 가르친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일본 청년들은 과거사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운동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교육받지 못한 결과다. 

KBS 2TV <지식채집 프로젝트 베짱이>는 흥미로운 주제들을 짧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핵심만 정리하는 방식이다. 시각의 다양성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방송이다.

나는 한국인의 아내입니다 

KBS 2TV 지식채집 프로젝트 <베짱이>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이주 여성들과 SNS에 빠진 현대인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이민 인구가 많았던 대한민국을 생각해보면 국내로 이주해 온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는 명확해진다. 

종속적 관계를 강요하는 행위가 정상이라고 보는 이는 없다. 이주 여성들은 노예가 아니다. 결혼이라는 허울 속에 노예를 사들인 듯한 행동과 이를 용인하는 일부 여론은 그래서 섬뜩하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이주한 수많은 한국인들도 해외에서 숱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 30만이 넘는 요즘,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여전히 전근대적이고 왜곡돼 있다.

SNS 행복 경쟁, 카페인 우울증

SNS에는 행복하고 그럴 듯한 것들만 담긴다. 하지만 전 국민의 70%가 사용한다는 SNS의 세상은 거짓투성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만 담아내는 SNS. SNS를 하는 순간 타인과 비교는 기본이 되고 우울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 속 지옥과 같은 늪은 빠져나오기도 어렵다. 

누군가는 SNS를 인생을 낭비하는 한심한 짓이라 꾸짖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SNS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의 도구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그 안에서 만들어져가는 문화가 문제로 다가오는 것일 뿐이다. 

경쟁과 비교가 싫어 찾은 공간 역시 심각할 정도로 차별이 강화된다. 그 공간에서 소통은 일회적인 소비의 형태로 이어지고 반복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을 것이다. 솔직함이 아닌 타인을 위해 자신과 삶을 포장하는 SNS는 결국 심각한 우울증만 불러올 뿐이다.

지금 들어야 할 목소리- 일본인이 말하는 과거사 

KBS 2TV 지식채집 프로젝트 <베짱이>

식민의 역사를 지우려는 한일 극우세력의 시도와 반대로, 그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알리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한일 시민들이 힘을 합해 만든 식민지 역사박물관은 급격하게 나빠진 한국 양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지난해인 2018년 용산구 청파동에 만들어진 식민지 역사박물관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일 양국의 현대사에 가장 핵심이 되는 지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일본회의'와 '뉴라이트'에 이어 극우세력들은 하나 같이 아베의 전쟁 가능한 나라 만들기에 집착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경계를 넘어 하나의 이념으로 묶인 이들은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는 철저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는 삭제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교과서로 교육을 받는 일본인들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한국에 대한 교육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반한 감정은 자연스럽게 싹틀 수밖에 없다. 세계사에 대한 지식 부족 역시 일본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뿐이다.

역사를 모르는 청년 세대들이 일본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면 그들이 어떤 시각을 가질 수 있을까? 모두가 아베 DNA로 무장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박근혜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인 국정 교과서는 국민들이 막아냈다. 잘못된 역사도 역사다. 이를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것도 역사를 사유하는 방식이다. 

KBS 2TV 지식채집 프로젝트 <베짱이>

부끄럽다고 숨기고,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감추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 그렇게 왜곡된 역사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확장된다. 현재 일본은 그런 길을 가고 있다. 과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그들은 현실 인식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단지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어느 민족이든 자신들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학습하는 행위는 중요하다. 잘못된 과거 역시 받아들여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다.

독일이 자신들의 과오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교육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다. 다시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다. 같은 전범국이지만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한다. 독일과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일본의 행태는 그래서 위태롭다.

언제든 상황이 되면 과거와 같은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피해도 크지만 전쟁은 결국 자국민들을 학살로 이끄는 행위이다. 평화를 외면하고 전쟁에 집착하는 아베 집단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극우들의 행태는 그래서 위험하기만 하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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