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품위 없는 말까지 쓰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한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사토 부대신의 발언은)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언젠가는 (양국이) 터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경제) 전쟁을 한다고 해도 틀려먹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토 마사히사 부대신은 BS 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토 부대신은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5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토 부대신이 의도적으로 한국을) 자극해서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언젠가는 터지게 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외교부를 책임지는 차관이 국가 원수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은 무례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 갈등의 해결을 위해 미국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코앞에 4대의 강국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필요한 국가”라면서 “만약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가 폐기되면 미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미국이 어떻게 미국답지 못한가 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경제 질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논란’에 “구상유취(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함)”라고 일축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이해찬 대표가 음식점에서 사케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처럼 술 냄새를 풍기고 허둥댔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만 청주 반주로 한 잔 먹은 것을 가지고 그렇게 싸울 때냐”면서 “국민은 죽고 살고가 문제다. 국가 전체가 오면초가인데 (이해찬 대표가) 일본 식당을 간 게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과 전혀 동떨어진, 반성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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